TV/연예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이수경이 드디어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 9일 방송된 ‘여우각시별’에서 나영주는 지난 밤 같이 술을 마신 오대기(김경남)가 “괜찮냐?”고 묻자 “맥주는 물이다. 아무렇지도 않다”고 대답한다. 부러워하던 오대기가 “다음부턴 내 흑장미를 해달라”라고 말하자 “흑장미는 남자친구만 해준다”며 자신의 원칙을 말했다. 남자친구가 있었냐며 놀라는 오대기에게 나영주는 “왜요? 저는 남자친구 있으면 안됩니까?”라며 철벽쳤지만 사실 그녀는 숙취도 심한 편에 남자친구도 없는 상태였다. 다른 사람에게 약점을 드러내기 싫어서 ‘쎈척’한 것.
그런 그녀가 공항에서 갑자기 아이를 낳게 된 외국인 부부를 위해 자신의 원칙을 깼다. 입국허가가 나지 않은 남편과 헤어져 공항에서 홀로 아이를 낳은 산모는 남편에게 아이를 보여주고 싶어했다. 남편 역시 아내와 아이가 걱정되어 울음을 터뜨렸다. 그런 모습을 본 나영주와 오대기, 한여름(채수빈), 그리고 이수연(이제훈)은 각각 아내와 남편을 데리고 지정된 탑승게이트를 무단으로 이탈해 유리창 너머로 부부를 만나게 해준다. 유리 너머 서로를 바라본 부부는 감동과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며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나영주는 원리원칙을 철통처럼 지켰다. 여객서비스팀과 보안팀의 일을 칼같이 구분하고, 통관세를 내지 않으려고 꼼수를 부리던 여객을 유도기술로 넉다운 시키며 ‘걸크러쉬’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 그녀가 사실은 남자친구가 없고 술도 잘 못 마시며, 필리핀 부부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원칙과 경계를 깨거나,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오대기를 보며 미소 짓는 장면은 그간 다소 무뚝뚝하고 인간미 없어 보이던 나영주의 캐릭터에 반전을 더하며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비밀을 가진 의문의 신입과 애틋한 사연을 가진 사고뭉치 1년 차가 인천공항 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는 휴먼멜로 '여우각시별'은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한다.
[사진=SBS '여우각시별'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