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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밴드 더 로즈에게 올 한해는 바빴다. 지난해 8월 갓 데뷔한 신예 밴드지만 유럽 6개국과 북미 7개 도시, 남미 4개에서 공연을 했다. 이제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더한다.
더 로즈는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돈(Dawn)'을 발표하고 활동 중이다. 또한 이번 앨범 활동 이후 연이어 유럽과 일본 투어를 진행한다.
"앨범 발표 시기에 맞추기 위해 다들 고생했죠. 새로운 곡을 보여주고 싶었고, 투어를 하다보니 한 곳에서 작업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나라를 옮겨 다니며 곡 작업을 해야 했어요."(재형)
더 로즈는 데뷔 앨범부터 현재까지 네 멤버가 모두 공동 작사작곡을 한다. 합심해서 노래를 만들고 하나의 스토리를 이어나가고 있다. 쉽지 않은 작업과정이다.
"한 사람의 아이디어로 시작하기도 하고 모두의 이야기에서 발전해나가기도 해요. 대체로 서로의 동의를 구하면서 곡작업을 하죠. 더딜 수도 있지만 매번 모두가 만족하는 음악이 나오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에요." (더 로즈)
"개개인이 좀 더 자기 음악에 욕심낼 수도 있죠. 스타일도 아무래도 다르니까요. 하지만 당장 데뷔 1년밖에 되지 않았고 당장은 더 로즈의 색을 더 보여주는 게 우선이 아닐까 싶어요."(우성)
더 로즈는 데뷔 1년이 채 되지 않아 유럽부터 남미까지 월드투어를 하게 됐다. 하준은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행복하다"며 "무대 맛을 보면 거기에 빠져 즐기게 된다"고 즐거워했다. 우성 역시 "모두가 오랜 비행으로 함께 아픈 적이 있었다. 근데 무대에 오르니까 다들 동시에 아픔이 사라지는 마법같은 경험을 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저희 공연을 보러 와주세요. 유튜브로 저희 음악을 먼저 접하고 그 반응이 투어로까지 이어졌어요. 운도 좋은 거 같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죠. 지금도 신기하고 감사해요. 저희에게는 정말 멋진 경험이죠."(도준)
이제 더 로즈의 다음 목표는 국내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 우성은 "팬들은 저희를 내한가수라고 한다. 아무래도 국내 팬들에게 미안한 점이 많다"며 "시기적으로 해외에 집중하다 보니 아쉬움이 크더라. 이제 국내 인지도도 한층 높이고 가까이에서 함께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일 년의 대부분은 해외에서 함께 했지만 의외로 더 로즈는 자신들을 위한 시간을 해외에서 쓰지는 못했다. 더 로즈는 "멤버들끼리 함께 여행 가보고 싶다. 해외에 가도 공연으로 있다보니 쉬는 시간에도 부담이 있었다"며 "벨기에나 영국 등에서 여행을 다니고 싶다"고 했다.
함께 작업하며 울고 웃었던 네 사람은 밴드로서 정체성을 한층 굳혀나갔고, 한 계단 성장했다. 어느새 더 로즈는 데뷔 1년을 맞이했다.
"많이 변하고 성장했어요. 함께 지내며 서로 이해하는 부분이 넓어졌고 음악적인 역량 역시도 쌓아지더라고요. 개개인의 합도 더 나아졌다는 걸 느껴요."(도준)
"인내심이 많이 생겼어요. 데뷔하고 음악 하는 일을 업으로 삼다 보니 인내심이라는 게 정말 필요하다는 걸 알았죠. 1년 동안 그런 부분이 많이 성장하지 않았나 싶어요."(우성)
데뷔 전 인터뷰를 가졌던 더 로즈는 자신들의 목표에 대해 "월드투어를 해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1년도 되지 않아 자신들의 꿈을 이뤘다. 더 로즈의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
"처음에 정한 목표가 이뤄졌고 저희는 해외에서 투어를 하고 있어요. 이제 그래미에 오르는 목표가지도 이루고 싶어요. 음악으로 만인에게 사랑받는 밴드가 되어 더 큰 무대에 서고 싶죠. 조급함 없이 롱런해서 저희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어요."
[사진 = 재이앤스타컴퍼니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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