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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개막전부터 진가를 발휘한 현대캐피탈의 새 외인 크리스티안 파다르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개막전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했다. 시즌 전 지명했던 바로티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 시즌 직전 안드레아스가 유니폼을 입었지만 다른 팀 외인에 비해 폭발력이 떨어졌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안드레아스가 팀에 녹아들었지만 외인 특유의 화끈한 공격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런 현대캐피탈이 이번 시즌에는 검증된 외인 파다르 영입에 성공했다. 파다르는 지난 두 시즌동안 우리카드에서 뛰며 리그 정상급 외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터. 두 시즌 동안 총 10차례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지난 시즌 서브왕,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했다. 외인 고민에 시달렸던 현대캐피탈 입장에선 공격력을 보강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였다.
기존 주전 라이트 문성민과의 포지션 중복이 문제가 됐지만 이날 경기에 앞서 만난 최태웅 감독은 “파다르를 주전 라이트로 기용하며 문성민을 라이트, 레프트 전천후 백업 자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교통정리를 밝혔다.
첫 경기부터 파다르 효과는 강력했다. 파다르는 1세트부터 가벼운 몸놀림으로 양 팀 최다인 11점을 혼자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은 58.33%. 현대캐피탈이 가장 바랐던 장면은 1세트 막판이었다. 파다르는 21-19서 연속해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 1세트 승리에 일조했다.
2세트에도 파다르는 중요할 때 한방을 날렸다. 2세트서 서브 득점은 없었지만 대한항공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는 결정적 퀵오픈 공격을 두 차례 성공했다. 22-21에서 정확한 타점으로 귀중한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뒤 24-23에서 후위 공격으로 2세트를 종결시켰다.
파다르는 3세트서 다시 서브 능력을 발휘했다. 초반 팽팽한 접전 속 10-9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주도권을 가져온 것. 이후 서브와 백어택을 추가하며 상대 추격을 뿌리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파다르의 이날 기록은 26점(공격 성공률 61.29%, 서브 6점). 트리플크라운에 블로킹 2개가 모자란 맹활약이었다. 파다르 효과를 누리는 현대캐피탈의 이번 시즌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크리스티안 파다르.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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