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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수비에 대한 스트레스는 주지 않을 계획이다."
넥센 서건창은 올 시즌 초반 자신의 파울타구에 정강이를 맞고 3개월 넘게 결장했다. 장정석 감독은 시즌 막판 서건창이 돌아온 이후에도 지명타자로만 기용했다. 김혜성이 2루 공백을 워낙 잘 메웠지만, 그와 별개로 서건창의 몸 상태가 수비를 하기가 버거웠다.
타자는 타격을 한 뒤 직선, 곡선 주로로 주루를 한다. 다리에 그렇게 큰 부담은 없다. 반면 수비의 경우 갑자기 다양한 방향으로 스텝을 밟는 경우가 많다. 특히 2루수의 경우 느린 타구나 빠른 타구에 반응하는 과정에서 다리에 많은 무리가 가기도 한다. 상대 2루 도루를 저지할 때 부상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장 감독은 서건창에게 수비훈련을 시키지 않았다. 시즌 막바지 몇 차례 해당 질문을 받았을 때도 정규시즌에는 2루수로 내보내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수비의 중요성이 더 큰 포스트시즌서도 장 감독은 같은 선택을 내렸다. 정규시즌서도 수비를 하지 못한 서건창이 포스트시즌에 수비를 맡는 건 쉽지 않다.
장정석 감독은 16일 와일드카드시리즈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서건창은 부상 이후 수비로 시즌을 치르지 않았고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나왔다. 타격에 집중할 수 있게 이번 포스트시즌만큼은 타격으로 도움을 주고 수비에 대한 스트레스는 주지 않을 계획이다. 포스트시즌은 수비 중요성이 높기 때문에 수비위주의 라인업을 구성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수비가 건실한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쓰면서, 서건창이 지명타자로 나설 듯하다.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가 시즌 막판 우익수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그림을 흔들지 않기로 했다.
[서건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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