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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이지혜, 밴드 옥상달빛 등이 MBC라디오에 새롭게 투입됐다. MBC라디오본부는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푸른밤' 하차 배경도 밝혔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MBC라디오 가을개편 기자간담회가 열려 안혜란 라디오본부장, 조정선 라디오본부 부국장을 비롯해 새 DJ 이지혜, 옥상달빛, 김성경, 서유리, 심인보, 신아영 등이 참석했다.
가을개편을 통해 MBC FM4U에선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 표준FM에선 '아침&뉴스, 김성경입니다', '심인보의 시선집중', '모두의 퀴즈생활, 서유리입니다', '이윤석, 신아영의 좋은 주말' 등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오후의 발견' DJ로 발탁된 이지혜는 임신 8개월인 까닭에 라디오 진행에 대한 걱정도 나오자 "저는 사실 몸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며 "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힘들었던 시기를 겪고 보니까 이 정도는 껌이다"고 너스레 떨었다.
그러면서 "공백 기간은 최대한 줄일 것"이라며 "자리잡아야 하는 시점이고, 청취자 분들도 혼란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부스에서 진통이 오면 나갈까'까지 생각했다"고 웃으면서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MBC 대표 라디오 프로그램 '푸른밤'의 DJ로 발탁된 옥상달빛은 "전통 있는 '푸른밤' DJ가 돼 감사하고 기쁘다"면서도 "부담감도 많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푸른밤'과 "게스트로도 5년 정도 같이 했다"는 옥상달빛은 "저희가 만나왔던 '푸른밤'은 새벽에 편하게 들을 수 있었고, 또 음악이 좋았기 때문에 편안했다"며 "타 방송국 DJ 분들이 저희보다 나이가 어리더라.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 언니 같은 DJ로서 최대한 편안하고 좋은 음악 들려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푸른밤'의 경우 전임 DJ 이동진이 지난달 블로그를 통해 하차 소식을 밝히며 "그만두는 것은 제 뜻이 아니다"며 "개편을 맞아서 MBC 라디오 본부 측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언급해, 청취자들 사이에서 이동진의 하차를 두고 여러 추측이 쏟아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동진은 지난달 21일 마지막 방송을 마쳤고, 이후 임시 DJ 체제로 운영되다 정식 후임 DJ로 옥상달빛이 발탁돼 지난 8일부터 진행 중이다.
안혜란 라디오본부장은 이날 이동진의 '푸른밤' 하차에 대해 "통상 개편을 하게 될 때 새 DJ가 결정이 나면 보통 3주에서 한 달 전에 미리 말씀 드린다"며 "너무 시간을 적게 갖고 이야기하면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미리 말씀 드리는데, 그런 차원에서 미리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동진 씨 스케줄이 원래 미국 쪽에 가야 할 일이 있어서 장기간 녹음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하더라. 녹음을 5~6일 해야 하는 스케줄이었다"면서 "본인이 '녹음으로 마지막 인사를 할 수는 없다' 말씀해서, 미국 가기 전에 마무리 하는 게 좋다고 했다. 본인의 의견이었다"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우리는 다른 프로그램처럼 개편 전날에 (마지막 방송을)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본인이 강력하게 원해서 그걸 들어드리기로 한 것뿐"이라며 "더도 덜도 아니고 이게 팩트다. 이동진 씨가 (하차를)급하게 결정 내릴 줄 몰랐다. 본인 스케줄이 그렇다고 해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MBC라디오본부는 "가을 개편을 통해 아침 6시부터 9시까지 출근시간엔 각자 다른 개성을 지닌 3개의 시사프로그램이 이어지는 '시사 ZONE'을 형성했다"며 "전문성이 강화되고 '퀴즈쇼'와 '아이돌'이라는 핫 아이템을 내세운 프로그램들이 신설되는 등 더 밝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개편 의도를 밝혔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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