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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명가수 이문세가 신보 '비트윈 어스'로 한계 없는 음악적 역량을 발휘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문세는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정규 16집 '비트윈 어스'(Between Us)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를 열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5년 15집 '뉴 디렉션'(New Direction) 이후 약 3년 반 만에 선보이는 신보. 특히나 '비트윈 어스'는 모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열린 자세로 대하겠다는 이문세의 마음이자, 새로운 세대를 낯설지만 존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열린 기성세대의 모습을 상징하는 앨범이다 .
실제로 다이나믹듀오 개코, 헤이즈, 선우정아, 잔나비, 김윤희 등 후배 가수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 한층 더 풍성하고 폭넓은 음악을 완성한 것. 이에 따라 전 세대를 아우르고 공감을 자극할 수 있는 앨범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문세는 "'비트윈 어스'를 내놓기까지 무려 200여 데모곡을 받았다. 정말 아무런 정보 없이 오직 음악만 듣고 100곡, 50곡, 10곡으로 추려나갔다"라며 "내게 데모곡을 보내준 수많은 뮤지션에게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후배들과의 관계가 알고만 지내는 사이였는데 이번 앨범으로 인연이 닿게 돼 더욱 의미가 있고 뜻깊었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타이틀곡은 헤이즈와의 컬래버레이션 곡 '희미해서'이다. 헤이즈가 작곡 및 작사를 비롯해 피처링에도 함께했다. 놓아버리지 못해 선명하게 아팠던 기억과 감정들이 시간이 지나 희미해져 아름다운 기억이 되었다는 내용을 담은 노래다.
'희미해서'를 포함 앨범에는 총 10곡이 담겼다. 수록곡 '우리 사이'는 실력파 아티스트 선우정아의 자작곡. 사랑의 가장 뜨거운 시기를 보내는 연인들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노래 제목 역시 사랑의 가장 설레는 시기를 거리로 표현한 것이자 서로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을 상징했다.
특히 '우리 사이'는 우여곡절 끝에 이번 앨범에 실린 곡이지만, 앨범명이 될 정도로 귓가를 매료시키는 명곡이다. 이문세는 "신보에 담을 노래 리스트 선별을 다 끝낸 상태에서 선우정아의 '우리 사이'가 완성됐다"라며 "소속사 식구들과 다 같이 데모를 들어봤는데 곡이 너무나 세련된 거다. 내가 참 좋아하는 펑키한 리듬의 감감적인 노래였다. 선우정아의 강점이 살아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나의 음악적 색깔과는 안 어울려서 고사했다"라며 "그런데 우리 회사 막내 직원이 조심스럽게 ''우리 사이' 노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안 되겠냐'고, '형님이 부르면 따뜻할 것 같다'고 용기내서 제안을 하더라. 그래서 한번 다시 듣고 고민해보게 됐다. 역시나 나의 음악 스타일은 아닌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열심히 녹음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문세는 이번 앨범에 '프리 마이 마인드'(Free My Mind), '안달루시아', '리멤버 미'(Remember Me) 등 3곡의 자작곡도 수록했다. 모두 지난 봄 새 앨범 작업을 앞두고 떠난 스페인 여행에서 영감을 얻어 직접 작곡한 곡들이다. '프리 마이 마인드'는 개코가 피처링을 맡아 신선한 음악적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냈다. 이와 함께 '나의 하루', '멀리 걸어가', '오래된 이야기', '빗소리', 잔나비와 김윤희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길을 걷다 보면' 등이 수록됐다.
그는 "정말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자는 생각으로 '비트윈 어스'를 만들었다. 큰 장소에서 듣는 것보다는 이어폰으로 혼자 듣거나, 또는 운전할 때, 자기만의 공간에서 나의 음악을 혼자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작업했다"라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문세는 "그간 16장의 앨범을 냈는데, 갈수록 녹록지가 않다. 열심히 준비해서 음원을 내놓으면 차트에서 인사치레하는 수준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젠 앨범을 '정기적인 작품 발표'라고 생각한다. 판매량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공연과 음악을 평생 해왔으니까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다"라며 "나의 음악적 파트너인 작곡가 故 이영호는 늘 생각이 난다. 만약 살아계셨다면 '힘들다'고 '몇 곡 좀 채워달라'고 투정을 부렸을 거다"라고 고인을 그리워했다.
이문세는 "2030세대를 의식해 트렌드를 쫓아가는 거냐고 물으신다면, 나도 발전해야 하잖아요"라며 "나는 이걸 트렌디를 쫓는 게 아니라 내 음악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본다. 팬들에게도 예전 음악적 취향만 고수하지 말고 트렌드한 음악도 좋아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방탄소년단이 세계를 강타하지 않았나. 4050세대도 이제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듣는 시대 아닌가"라고 얘기했다.
또한 그는 "앨범 들어갈 때마다 난 항상 새롭게 시작할 뿐이다. 장르를 구분하기 이전에 '나는 음악을 하면 돼', 이렇게 시작한다.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거다"라고 전했다.
이문세의 정규 16집은 오늘(22일) 오후 6시에 발표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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