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제주유나이티드의 아시아 무대로 가는 희망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제주는 지난 2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3라운드에서 찌아구의 결승골에 힘입어 서울을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6위 수성에 성공한 제주는 상위 스플릿행 티켓을 획득했다. 특히 1부리그에서 12개팀으로 스플릿시스템을 운영한 2014년부터 단 한 번도 하위 스플릿에 떨어지지 않은 팀은 전북과 함께 제주가 유이하다. 조성환 감독은 2015년 지휘봉을 잡은 뒤 4년 연속 제주의 상위 스플릿행을 이끄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구단 최초 3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축구화끈을 다시 동여맸다. 현재 3위 울산이 FA컵에서 우승하고 리그 3위 이내 순위를 기록할 경우 4위에게 다음 시즌 AFC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현재 44점을 기록하고 있는 제주와 4위 수원(49점), 5위 포항(승점 47점)와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다. 자력으로 AFC챔피언스리그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은 없지만 향후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뒤집기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올해 수원의 AFC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여부에 따라 경기 일정은 변경되지만 상대는 이미 확정됐다. 포항(원정) 경남(홈) 전북(홈) 울산(원정) 수원(원정) 순으로 5경기를 치르게 된다.
제주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최전방 공격수 김현도 본격적으로 가세한다. 김현은 아산에서 전역 직전까지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너무 부진한 시간이 길었는데 팬들의 성원으로 상위 스플릿에 간 것 같다. 작년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지만 상위 스플릿에서 더 나은 승점을 쌓아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겠다. 이제 다섯 걸음 남았다. 아직 AFC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선수들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사진 =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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