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하루에 아웃카운트 9개를 기록한 사람은 저 밖에 없을걸요?"
김민성(넥센 히어로즈)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트리플플레이에 대해 돌아봤다.
전날 경기에서는 정규시즌 때도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한화가 2-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 2루 상황. 김회성이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3루수 앞 땅볼을 때렸다. 이 때 3루수 김민성이 잡아 3루 베이스를 터치한 뒤 2루로 송구, 이어 2루수가 1루로 송구하며 삼중살이 완성됐다. 포스트시즌 역대 3번째 삼중살.
삼중살의 출발점이었던 김민성은 "무사 1, 2루 상황만 되면 삼중살을 생각한다"라며 "항상 기다리고 있다"라고 '별 일 아닌 듯' 대답했다.
이어 "브리검이 몸쪽 공도 많고 땅볼 유도가 많은 투수이기 때문에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며 "중요한 경기 때 나와서 기분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더 흥미를 모은 것은 다음 내용. 김민성은 "나 역시 삼중살을 쳐봤다. 쳐 본 사람만이 그 기분을 알 것이다"라며 "나는 그 때 삼중살에 병살 2개까지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혼자 아웃카운트 9개를 기록한 사람은 나 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김민성이 말한 '그 날'은 2016년 6월 25일 잠실 LG전이다. 김민성은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쳤다. 이어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3루수 앞 삼중살을 기록했다. 이어 1루수 땅볼,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팀이 10회까지 기록한 30개 아웃카운트 중 9개의 지분(?)을 차지한 것.
마지막으로 그는 "이겼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며 "오늘은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넥센 김민성.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