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한화 이태양이 미소를 되찾았다.
이태양은 전날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하마터면 역적이 될 뻔 했다. 전날 선발투수 장민재-임준섭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6회 1사 후 임병욱의 사구에 이어 김민성의 땅볼 타구를 잡아 2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상황은 순식간에 1사 1, 3루가 됐고 바뀐 투수 김범수가 폭투를 범해 이는 뼈아픈 동점 헌납으로 이어졌다.
23일 4차전에 앞서 만난 이태양은 “타구를 잡았는데 평소에 던지지도 않는 체인지업 그립이 잡혔다. 단기전에서 엄청난 실수를 했다”라고 아쉬워하며 “그래도 송진우 코치님 조언이 크게 힘이 됐다. 코치님이 ‘나 때문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패한 적도 있다. 이건 아무 것도 아니다. 내일이 있으니 정신 차려라’라고 해주셨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태양은 지난 2010년 한화 5라운드로 프로에 입단해 어느덧 팀 내 중견급 선수가 됐지만 가을야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태양은 “좋은 경험이다. 끝나면 아쉽겠지만 계속 이겨서 어제 실수를 만회하고 싶다. 열기가 너무 뜨거워 공 하나에 많은 집중을 기울인다. 편하게 즐기는 게 답인 것 같다”고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소감을 말했다.
이태양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신예 박주홍을 향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장민재처럼 마법을 부려줬으면 좋겠다. 성격이 워낙 좋은 선수다. (박)주홍이에게 '민재 고교 후배니 너도 마법을 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겠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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