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4차전] '타율 .538' 넥센 송성문, 5번 배치에 완벽 화답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5번 타순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송성문(넥센 히어로즈)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동안 2루수와 3루수를 오가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송성문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이날 전까지 3경기에서 10타수 5안타, 타율 .500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송성문은 이러한 활약 속 이날 5번 타자로 나섰다. 정규시즌에서는 단 한 번도 없었던 일이다. 넥센에 쟁쟁한 타자들이 즐비했기 때문에 주로 하위타순에 배치됐다. 타격감이 좋더라도 테이블세터가 그의 역할이었다.

2015년 1군 데뷔 이후 송성문은 3번 타자로만 딱 한 차례 선발 출장했을 뿐 4, 5번 타순에 이름을 올린 적은 없다.

이날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아쉬움은 그 뿐이었다. 송성문은 4회말 1사 1, 2루에 등장, 박주홍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날렸다. 단순한 1안타가 아니었다. 이전까지 넥센은 박주홍을 상대로 단 1안타도 때리지 못하고 막혀 있었다. 혈을 송성문이 뚫은 것.

넥센은 송성문의 안타 이후 김규민의 적시타로 3-2 역전을 이뤄냈고 이는 이날 결승점이 됐다.

송성문은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또 한 번 깨끗한 중전안타를 때린 뒤 대주자 김혜성과 교체됐다. 말 그대로 만점활약.

수비에서 실책 한 개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안타성 타구를 잡은 뒤 송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책이었다.

준플레이오프 타율 .538(13타수 7안타). 그동안은 쟁쟁한 타자들 속 조연에 만족했던 송성문이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주연에 가까운 맹활약이었다.

[넥센 송성문. 사진=고척돔 한혁승 기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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