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넥센이 준플레이오프를 4경기만에 끝내면서 꿀맛 같은 사흘 휴식을 얻었다.
넥센은 16일 KIA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서 10-6으로 승리했다. 여세를 몰아 19~20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서 3-2, 7-5로 이겼다. 22일 3차전서 3-4으로 패배했으나 23일 4차전을 5-2로 잡고 3승1패로 끝냈다.
이제 SK가 기다리는 플레이오프로 간다. 넥센이 준플레이오프를 4경기로 끝내면서 얻는 이점이 있다.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27일 오후 2시에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다. 사흘간 휴식을 취한다. 이동거리도 고척~인천으로 길지 않다.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시간이다.
물론 22일 3차전서 끝냈다면 나흘 휴식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나 만약 이날 4차전까지 패배했다면 25일 대전까지 이동해 최종 5차전을 치러야 했다. 그럴 경우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도 단 하루만 쉴 수 있다.
특히 넥센은 최원태의 팔꿈치 염증에 의한 시즌아웃으로 3~4선발이 약하다. 그나마 4차전서 이승호와 안우진이 6이닝을 합작하면서 다른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다. 사흘간 쉬면서 불펜을 정비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 선발로테이션도 수월하게 짤 수 있다. 27~28일 인천 1~2차전에 에릭 해커와 제이크 브리검을 잇따라 낼 수 있다. 해커는 19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무려 1주일간 휴식한 뒤 나선다.
22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선 브리검도 5일 휴식 후 28일 2차전에 나설 수 있다. 다소 불안한 한현희를 홈 3차전으로 돌릴 여지도 생겼다. 만약 5차전까지 갔다면 해커를 사용하면서 플레이오프에 가도 1~2차전 선발 배치가 수월하지 않을 수 있었다.
타자들도 포스트시즌 5경기를 치르면서 피로가 쌓였다. 준플레이오프 3~4차전서 타자들의 타격감이 떨어지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사흘간 쉬면서 SK 투수들을 충분히 대비할 여유가 생겼다. 이정후가 시즌 아웃되면서 김규민, 고종욱, 박정음을 고루 활용하며 빈 틈을 메웠고, 장정석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됐다.
충분히 쉬고 상위 스테이지에 오른 팀이 유리한 건 KBO리그 포스트시즌 역사가 증명한다. 그러나 적절히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사흘 휴식까지 취하게 될 넥센 역시 절대 무시할 수 없다. 넥센이 최악의 상황을 피하면서 SK와의 플레이오프를 제대로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임병욱.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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