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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결과론이다. 류현진(LA 다저스)이 결국 원정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이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선발 등판하는 역사를 쓰는 순간이었다. 박찬호, 김병현은 구원투수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바 있다.
비교적 호투를 펼치던 류현진은 5회말 급격하게 흔들리며 교체됐다. 최종 기록은 4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4자책)이었다.
변수가 많은 경기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화려하게 재기했지만, 홈-원정 경기려은 다소 차이가 있었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5승 2패 평균 자책점 1.15로 맹활약했다. 원정경기 기록은 2승 1패 평균 자책점 3.56. 무너졌다고 할 정도의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축적된 데이터상 류현진이 홈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건 분명한 바였다.
실제 류현진은 지난 20일 원정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3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고전했다. 당초 류현진이 홈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이유였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정공법을 택했다. 선발투수들의 구위, 휴식일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1~2차전 선발투수에 클레이튼 커쇼-류현진을 배치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펜웨이 파크에서 한 차례도 등판한 적이 없었다. 펜웨이 파크는 메이저리그에서 독특한 구조의 구장으로 유명하다. 좌측 외야펜스까지 거리가 94m에 불과하지만, 펜스의 높이는 무려 11m에 달한다. 이른바 ‘그린몬스터’라 불리는 구역이다. 원정에 약한 면모뿐만 아니라 낯선 구장에 빠르게 적응하는 게 류현진의 과제였던 셈이다.
류현진은 2회말 3피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지만, 3~4회말을 무실점 처리하며 안정감을 되찾는 듯했다. 타선도 4회초 2득점하며 역전에 성공,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준 터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LA 다저스가 2-1로 앞선 5회말 급격히 무너졌다. 2사 이후 바스케스(안타)-베츠(안타)-베닌텐디(볼넷)에게 연달아 출루를 허용,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것. 결국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 등판한 라이언 매드슨이 승계주자 3명 모두에게 득점을 허용, 류현진의 최종기록은 4실점(4자책)이 됐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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