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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이탈리아 출신 명장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전 레스터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슈퍼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가 세리에A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라니에리 감독은 29일(한국시간) 유럽 축구매체 트라이벌풋볼을 통해 “호날두의 유벤투스 이적은 디에고 마라도나가 나폴리에 합류했을 때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영웅인 마라도는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 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뛰다가 1984년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나폴리는 유럽 정상과는 거리가 먼 구단이었다.
지금도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나폴리로 이적하면 놀랄 소식인데, 그때의 나폴리는 지금보다 명성이 더 낮았다. 그야말로 깜짝 이적이었다.
마라도나는 나폴리에서 두 차례의 우승과 준우승 그리고 1989년에는 당대 최고 권위 대회였던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마라도나가 나폴리를 바뀌놓은 셈이다.
라니에리는 “당시의 이탈리아 세리에A는 위기였다. 그런데 마라도나가 오면서 관심을 받게 됐다. 유벤투스도 마찬가지다. 침체된 리그에 호날두가 오면서 주목할 만한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유벤투스도 호날두를 영입하며 유럽 정상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한 뒤 호날두 영입에 공을 들인 이유다. 그리고 호날두는 유벤투스 이적 후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엠폴리 원정에서 혼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과거 나폴리의 마라도나처럼, 선수 혼자서 경기를 뒤집는 마법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매체의 찬사도 쏟아졌다. 이탈리아 투토스포르트는 “호날두의 존재로 유벤투스는 새롭게 재탄생했다. 호날두와 함께 훈련하면서 유벤투스의 수준이 한 단계 더 높아졌다”고 극찬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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