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주 좋은 취지다."
WKBL이 올 시즌 외국선수제도에 변화를 줬다. 2명 보유 1명 출전에서 1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바꿨다. 재계약 제도도 폐지했고, 심지어 2쿼터에는 외국선수 없이 국내선수만으로 경기를 치른다. 시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
여자농구는 수년째 위기다. 유망주 씨앗이 말라간다. 6개 구단과 WKBL은 외국선수에 대한 금전적 투자를 줄이면서 그 비용을 국내선수 유망주 발굴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내선수들의 출전시간을 늘려 실전을 통한 기량향상을 꾀하자는 의도도 있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이런 주장을 가장 강력하게 피력했던 지도자다. 임근배 감독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를 앞두고 "그렇게 변화하길 기대했다. 2쿼터에 국내선수만 뛰는 게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외국선수 부상 여부도 변수다. 국내선수들이 뛰는 2쿼터 준비를 잘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한 쿼터를 국내선수가 뛰는 게 처음이다. 국내선수들을 기대하며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외국선수가 혼자 뛰니 체력문제, 부상이 걱정된다. 잘 조절해야 하지 않나 싶다. 결국 국내선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체력적으로 힘들 때, 국내선수들이 얼마나 해주느냐가 승부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리고 자라나는 농구선수들이 프로에 가면 뛸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할 것 같다. 좋은 취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템포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국내선수만 뛰는 2쿼터에 어떤 모습으로 달라지느냐가 관건이다. 보는 사람들도 색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다.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선수들 부상이 변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OK저축은행 정상일 감독은 "우리 팀에 2쿼터는 상당히 중요하다. 그동안 전반에 경기가 끝나는 모습이 많았다. 전반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 전략전술적인 부분에서도 외국선수가 뛸 때는 수비에서 한계가 있지만, 외국선수가 없을 때 전략이 다양해지지 않을까 싶다. 2쿼터가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국내 4~5번이 강한 팀이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정선화가 몸이 좀 올라온다면 4~5번 자리는 진안, 김소담까지 있으니 유리한 점이 있을 것이다 최대한 살려서 2쿼터에 경기를 잘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대표 선수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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