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한동민이 언제쯤 침묵에서 깨어날까.
한동민(SK 와이번스)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플레이오프 3차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한동민은 올시즌 '강한 2번 타자'란 무엇인지 보여줬다. 136경기에 나서 타율 .284 41홈런 115타점 9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앞선 1, 2차전에서는 침묵했다. 9타수 1안타에 삼진 3개, 병살타 1개에 그쳤다. 유일한 안타 역시 투수와 포수 사이 빗맞은 땅볼로 만든 행운의 안타였다.
이날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상대 선발인 한현희를 상대로 정규시즌 동안 '극강'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 14타수 7안타(타율 .500)에 홈런 4개, 2루타 2개였다. 7안타 중 6개가 장타였던 것. 타점도 9점을 쓸어 담았다.
현실은 '플레이오프 모드'였다. 1회 첫 타석에 들어선 한동민은 평범한 2루수 앞 땅볼로 돌아섰다. 3회초 두 번째 타석 역시 2루수 땅볼.
이후 타석들이 더욱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동민은 팀이 2-3으로 뒤진 6회초 무사 2루에서 다시 한현희와 만났다. 한동민은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결과는 헛스윙 삼진. 앞선 낮은 볼들에 배트가 나가며 파울이 된 것이 결과적으로 아쉬움으로 남았다.
네 번째 타석 역시 절호의 기회에서 찾아왔다. 8회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1루 주자 김강민의 도루로 무사 2루가 됐다. 안타 한 방이면 지난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떨칠 수 있었다.
반전은 없었다. 이번에는 이보근과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결과는 또 다시 헛스윙 삼진이었다.
이날 결과로 한동민의 플레이오프 타격 성적은 13타수 1안타가 됐다. 유일한 1안타는 빗맞은 타구였으며 볼넷 조차 없다.
1번 김강민과 3번 최정이 괜찮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맥커터'가 되고 있는 한동민. 그가 언제쯤 살아나며 정규시즌 때 선보인 위력적인 타구를 재현할 수 있을까.
[SK 한동민. 사진=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