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만원 갚지 않았다?"…비, 부모 채무 불이행 의혹→국민 청원 등장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 도끼에 이어 가수 비의 부모에게도 채무 불이행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소속사 측이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수 비의 부모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마이크로닷, 산체스 형제 부모의 사기 논란과 도끼 어머니의 채무 불이행 문제를 언급하며 "저희 부모님도 그런 아픈 일을 당한 피해자다"라고 밝혔다.

글 작성자가 주장하는 바에 따르면 서울 용문시장에서 떡 가게를 운영하던 비의 부모는 쌀 가게를 운영하던 작성자의 부모에게 1988년부터 쌀 1700만원어치와 현금 800만원을 빌렸지만 갚지 않았다고. 이후 작성자의 부모님은 계속해서 돈을 갚을 것을 요구했지만 비의 고등학교 등록금 때문에 갚을 수가 없다는 등 열악한 상황을 말하며 계속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소송을 걸려고도 하셨지만 가정 사정이 빠듯해 비용과 시간을 소송에 쓰기가 어려워서 하지 못했다. 결국 그렇게 소송 기간도 지나 어찌할 방도가 없어졌다. 30년이 지나 환갑이 넘으신 부모님께서는 그동안 비에게 편지도 쓰고 연락을 취하려고 노력하셨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아직도 억울하고 비통한 마음을 없앨 수가 없으시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기로 번 돈으로 자신들은 떵떵거리면서 TV에서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억울함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평생을 힘겹게 살고 있다"며 "여러분이 피해자 분들에게 공감하여 그들이 더 이상 눈물 흘리지 않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한 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서류를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서류에는 이름, 서명, 어음이 함께 담겨있다.

최근 마이크로닷, 산체스, 도끼 등 부모를 둘러싼 금전 문제가 연일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비 부모에 대한 주장이 새롭게 등장해 네티즌들의 충격은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동일한 내용의 글이 게재돼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비 측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며 입장을 곧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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