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지금이 (은퇴)적절한 시기라고 봤다."
베테랑 왼손 외야수 이진영이 2018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났다. 이진영은 1999년 쌍방울에 입단, SK, LG, KT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통산 2160경기서 타율 0.305 2125안타 169홈런 979타점 979득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KT가 이진영에게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고, 이진영은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그는 4일 프로야구선수협회가 주최한 '2018 유소년야구클리닉, 빛을 나누는 날'에서 유소년 야구선수들, 유소년 선수들 부모에게 특별강연을 했다.
강연 직전 만난 이진영은 "잘 지내고 있다. 선수협이 좋은 기회를 주셔서 참가하게 됐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어 하는 유소년들, 부모님들과 좋은 얘기를 나누고 싶다. 프로야구선수로 생활하면서 느낀 것과 경험을 말해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은 선수가 되고,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는지 내 경험을 토대로 전해드리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은퇴 선언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진영은 현재 자비로 해외 코치연수를 계획 중이다. 그는 "확정된 건 없다"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야구장으로 돌아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진영은 최근 2007~2008년 SK 통합우승 멤버들과 식사 자리를 가졌다. 그 자리에는 김성근 전 감독도 참석했다. 김 전 감독은 이진영에게 은퇴 자초지종을 물었고, 이진영도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진영은 "지금이 은퇴하는데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양보하고 싶었다. 팀이 변화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구단이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을 때 다른 팀을 알아보긴 싫었다. 나름대로 내 성적에 만족한다. KT의 도움이 아닌 스스로 코치연수를 알아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진영은 "언젠가 야구장으로 돌아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국가대표팀에 전력분석으로도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기대했다. KBO가 자신을 전력분석원으로 채용해야 하지만, 일단 이진영은 적극적 의사를 드러냈다. 현역 시절 이진영은 투수 습관을 빠르게 파악, 활용하는 능력이 빼어났다.
이진영은 "SK에서 은퇴한 멤버들이 모이는 자리에는 처음으로 참석했는데, 예전 추억도 떠오르고, 김성근 감독님도 뵙게 돼 좋았다. 은퇴한지 1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야구장에 오니 느낌이 새롭다"라고 말했다.
[이진영. 사진 = 고척돔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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