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일구대상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류현진은 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8 유디아 글로벌 일구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일구대상을 수상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미국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였다. 사타구니 부상에도 15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호투를 펼친 뒤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선발 마운드를 밟았다. 시즌 뒤 구단이 제시한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하며 연봉 1790만달러를 거머쥐었다.
한국프로야구 OB회인 일구회는 “류현진은 부상으로 인해 15경기에 출장하는 데 그쳤지만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나타냈다. 특히 부상 복귀 후 9경기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또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에서 선발 등판하는 등 불굴의 의지로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였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류현진은 일구상 시상식에서 2006년 신인상, 2010년 최고투수상, 2013년 특별공로상에 이어 2018년 일구대상을 수상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류현진은 수상 후 “이렇게 큰 상을 주신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잘하라는 의미로 더욱 감사하게 받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메이저리그 생활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갔다. 그 동안 부상도 많았고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그걸 견뎌내니까 빨리 지나간 것 같다”라고 지난 6년의 미국 생활을 되돌아봤다.
류현진에게 내년 시즌 목표를 묻자 “모든 야구선수라면 다들 욕심을 낼 것으로 생각한다. 항상 해보고 싶은 게 20승이다. 굉장히 어렵지만 그 정도의 수치를 목표로 잡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답했다.
아내 배지현 전 아나운서의 내조에 대해선 “닭을 좋아하는데 아내가 해주는 찜닭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류현진은 끝으로 “내가 나중에 선수생활을 마치더라도 이런 좋은 일을 하고 싶다. 야구인들이 모일 수 있는 좋은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류현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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