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썸'을 보고 싶나요? 그렇다면 '아모르파티' [MD현장]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단순한 효도 여행이 아니다. 핑크빛 '썸'타는 부모님들이 '아모르파티'에 함께 한다.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프로그램 '아모르파티' 제작발표회에는 스트릿댄서 하휘동, 방송인 허지웅, 가수 나르샤, 배우 이청하, 안무가 배윤정과 이민정 PD가 참석했다.

'아모르파티'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살아가는 스타들을 홀로 키워낸 홀어머니, 홀아버지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 싱글의 황혼들이 모여 청춘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담아낸다.

출연자들은 하나같이 "남녀 함께 가는 줄 몰랐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청아는 "아빠를 위한 여행이었으면 하는 마음에 참여했지만 제가 많이 배우고 치유받는 느낌이 컸다. 지금의 핑크빛을 걱정하지 않고 저도 지지한다"라고 자신했다.

허지웅 역시 "어머니들끼리 참여한다고만 알았다. 나중에 발을 빼지 못하는 상황이 됐을 때 아버지들도 온다고 해서 놀랐다"라며 "제가 모르는 얼굴을 많이 봤다. 제가 잘 알고 있는 엄마가 아니더라. 제가 나이가 들수록 과제처럼 가진 마음이기도 하다. 더 늙기 전에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알고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배윤정은 "핑크빛이 아닌 빨간빛으로 가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저는 굉장히 보기 좋았다. 부모님들끼리 친구나 언니 오빠가 되는 모습을 보며 중간에 눈물이 많이 났다"라며 프로그램이 주는 울림에 대해 밝혔다.

이민정 PD는 싱글 부모님을 선정한 것에 대해 "배우자가 있다면 자기 검열을 좀 더 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혼자 계신 부모님을 모셨다"라며 "실제로 제작진이 미팅할 때 본 부모님과 막상 여행하며 본 부모님이 굉장히 달랐다. 자식과 같이 와서 미팅할때는 본인은 스스로 절제하고 자중하는 부분이 있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행을 홀로 갔을 때 놀라는 순간이 많았다. 여행을 하며 부모님 표정의 변화나 참여도가 많이 달라졌다"라며 누군가의 부모님이 아닌 혼자가 됐을 때 달리진 모습에 주목했다.

나르샤는 "스스로 엄마에 대해 결론을 내렸던 것 같다. 우리 엄마는 방송에 나오면 힘들어할 것 같고 하지 않았으면 했다"라며 "근데 이 프로그램 출연을 하지 않았다면 평생 후회했을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많은 것을 얻었고 배울 수 있었다"라고 자신했다.

허지웅은 유사 콘셉트로 지적받은 '미운우리새끼'와의 차이에 대해 "결정적 차이점은 보편성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부모님이 아니고 누군가의 자식이다. 우리가 예상한 것 이외의 것을 발견하는 장면들이 있는데 그부분에서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게 삶을 관통하는 보편성이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아모르파티'는 누군가의 부모님이 아닌 개인으로서 부모님의 특별한 일상에 주목했다. 연예인의 부모를 보며 우리의 부모님을 떠올릴 수 있는 감동까지 전하고자 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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