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필리핀과의 스즈키컵 4강전에서 상대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에 베트남 선수들이 당하는 장면을 지켜본 박항서 감독이 분을 참지 못했다.
베트남은 6일(한국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18 스즈키컵 4강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베트남은 이날 승리로 1·2차전 통합전적 4-2를 기록하며 10년 만의 대회 결승행에 성공했다. 베트남 전역은 박항서호의 스즈키컵 결승행으로 인해 축제 분위기인 가운데 베트남 현지 언론은 박항서 감독이 선수단을 대표해 일본에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하는 장면을 집중 소개했다.
1차전에서 패한 필리핀은 베트남을 상대로 거친 플레이를 펼치며 선수들을 자극했다. 특히 전반 42분에는 필리핀의 아귀날도가 어깨로 베트남 반하우의 턱을 가격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베트남 언론 투오이트레는 '필리핀의 아귀날도에게 경고가 주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박항서 감독이 일본 주심 히로유키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대기심이 박항서 감독의 항의를 저지했고 박항서 감독은 이미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은 상황이었지만 화난 모습으로 심판을 강하게 노려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박항서 감독 뿐만 아니라 이영진 코치도 있었다. 반하우가 파울을 당했다고 강하게 어필했다'며 한국의 박항서 감독과 이영진 코치가 베트남 선수가 파울을 당한 장면을 무시하는 심판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4강 2차전 맞대결에서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친 가운데 후반전 들어 더욱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베트남의 공격 전개 장면에서 필리핀 수비진이 거친 플레이로 대응하는 모습이 반복됐고 주심이 파울을 선언하지 않는 장면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토오이트레는 '히로유키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낼 수 있는 상황들이 있었지만 옐로 카드를 한번 꺼내 들었을 뿐'이라며 '박항서 감독은 점점 화나는 모습을 보였다. 박항서 감독은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손을 들며 항의했다'며 상대의 거친 플레이로부터 베트남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이 위력을 드러내면서 베트남 현지에서는 박항서 감독의 행동 하나하나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필리핀을 꺾고 10년 만에 스즈키컵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말레이시아와의 맞대결을 통해 10년 만의 대회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에 이어 국제대회에서 또한번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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