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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현빈이 혼자 감당해야하는 연기에 특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새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이 시청률 8%를 돌파했다. 단 4회 만에 일어난 일이다. 신선하고 파격적인 소재에 첫 방송 시청률 7.5%로 초반 시선을 사로잡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반전 스토리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까지 더해지며 시청률 견인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현빈의 역할이 컸다. 현빈은 극 중 IT 투자회사의 대표 유진우 역을 맡았는데, 의문의 전화를 받고 스페인 그라나다로 향해 게임 세상에 뛰어들었다. 유진우는 현실과 가상 세계를 오가며, 알면 알수록 충격적인 상황들에 대면하게 되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이 그의 관점을 따라가며 지켜보게 된다. 송재정 작가는 그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보여주는데 현빈은 똑똑하게 연기해내고 있다.
낡은 호스텔을 운영하며 게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정희주(박신혜)를 이용하려고 접근했지만 순수하고 가슴 따뜻한 그에게 점차 마음을 열어가고 있다. 그는 "큰일났네, 이 아가씨"라며 희주에게 푹 빠져든 모습을 보였고 시청자들은 멜로가 시작됐다며 크게 반색했다.
극 안의 현실 세계에서는 멜로 연기를 시작했다면, 게임 세상에서는 홀로 열연을 보여주고 있다. 송재정 작가가 그린 상상의 세계에서 실재하는 이야기처럼 표현해내야 하는 현빈은 손에 낡은 철검을 쥐어들고 허공에 휘두르고, 뛰고 구르기를 반복한다. 하지만 어색한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현빈의 연기력 때문이다.
앞서 현빈은 영화 '협상'을 통해 원맨쇼를 보여준 바 있다. 마치 1인극을 하듯 화면을 보고 극 중 협상가 역의 손예진과 대화를 했는데, 그 또한 쉽지 않은 연기였다. 인물과 인물의 호흡이 아니라 혼자 그 흐름을 읽고 어색함을 이겨내 연기를 해야했기 때문. 하지만 '협상'과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현빈은 1인극 원맨쇼의 달인이 됐다.
한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매주 토, 일 밤 9시 방송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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