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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스즈키 이치로(45)가 자국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우회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계속 커리어를 쌓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언론들은 24일 이치로가 고향인 일본 아이치현 도요야마에서 열린 ‘이치로배 학생 연식 야구대회’ 폐막식에 참석, 학생들과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 보도했다.
대회에 출전한 12세 학생은 지난 23일 이치로를 향해 “고교 졸업 후 바로 프로야구선수가 되면 맞대결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자 이치로는 “내가 일본에서 뛸 일은 없다. 미국에서 붙자”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치로는 이어 “네가 프로선수가 되려면 최소 6년이 걸리고, 그때 내 나이는 51세다. 좋은 숫자다. 51세까지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농담 섞인 코멘트도 있었지만, 메이저리거로 현역생활을 연장하고 싶다는 의사만큼은 분명히 전한 셈이었다.
이치로는 2018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데뷔 팀이자 전성기를 보냈던 시애틀 매리너스로 돌아왔다. 하지만 지난 5월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돼 구단 직원으로 활동, 15경기 타율 .205(44타수 9안타) 3볼넷에 그쳤다.
이치로는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는 나에게 큰 전환점이 된 시기였다. 다시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5월부터 경기에 나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혼자 훈련을 해왔는데, 선수 생활을 계속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때 ‘사실상 은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왔지만, 일본언론들에 따르면 이치로는 2019시즌에도 현역으로 커리어를 쌓을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호치’는 최근 “에이전트에 따르면, 이치로가 시애틀과의 협상을 매듭짓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인센티브 포함 이달 내에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스즈키 이치로.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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