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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나의 아저씨'는 제게 좋은 마음을 준 작품이에요."
24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PMC: 더 벙커'(감독 김병우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에는 배우 이선균이 참석했다.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지하 30m 비밀 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 영화다.
이선균은 올해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키다리아저씨 박동훈 역을 맡아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반면에 여러 논란도 일으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대중적으로 원하고 사랑을 받고 평가를 해주는 직업이다보니까, 제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건 매년 고민이 되는 것 같아요. '나의 아저씨' 때도 논란이 많았었잖아요. 젠더 문제도 있었고 아니라고 하지만 아닌게 아니잖아, 라고 단정짓고 선입견을 갖고 보신 분들이 있었으니까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데, 가장 답답한 분은 감독님이셨을 것 같아요. 꾸준히 끝까지 중심을 갖고 만들면 진심이 전해지지 않을까 싶었어요."
이선균은 제2회 서울어워즈에서 '나의 아저씨'가 대상을 받은 것과 관련해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배우로서 자기가 한 드라마를 누구에게 떳떳하게 당당히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부끄럽지 않으면 행복한 것 같아요. '나의 아저씨'는 그런 드라마인 것 같아요. 2018년은 저에게 좋은 한 해였어요. 요즘에 '기생충' 끝나고 조금 쉬면서 'PMC' 홍보를 하고 있는데 운이 좋게 쉼없이 일을 했던 건 좋은 인연이 연속됐던 것 같아요. '나의 아저씨'도 그렇고 'PMC'도 그래요. 육체적으로 피곤할지는 몰라도 너무 감사한 작품들이에요."
이선균은 MBC 드라마 '파스타'(2010)가 8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 여전히 "봉골레 하나!"라는 성대모사를 주변에서 하는 것에 대해 크게 웃었다.
"너무 고마운 작품인데 10년 동안 많은 분들이 성대모사를 하면서 따라다닐 줄은 몰랐어요. 요식업 제안을 많이 받았고 그렇게 될 줄 알았으면 뭐라도 할 걸 그랬어요. 셰프라는 직업도 그 당시부터 사람들이 썼던 말이에요. 파스타라는 음식도 대중화가 된 때였는데 그만큼 떨쳐내고 싶어요. 하하."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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