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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버럭에 특화된 배우요? '파스타' 때부터죠. 하하."
24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PMC: 더 벙커'(감독 김병우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에는 배우 이선균이 참석했다.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지하 30m 비밀 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 영화다. 이선균은 닥터 윤지의 역을 맡아, 지하벙커 탈출을 위해 캡틴 에이헵과 손을 잡는다.
이선균은 앞서 드라마 '파스타'를 시작으로 '버럭셰프'라는 별칭을 얻었고, 이후에도 '버럭에 특화된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사랑받고 있다. 이번 영화 'PMC: 더 벙커'에서도 버럭 의사 캐릭터로서 주목받았다.
"대본만 보면, 차분히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외부적인 환경은 총알을 빗겨나가면서 연기를 해야했으니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했어요. 그런데 총소리가 너무 컸고 저만 총이 없었어요. 옆에서 듣는 굉음들이 크다보니까 그게 좀 힘들었어요. '파스타' 때부터 시작됐는데, 그 드라마는 지문의 반이 '버럭'이었어요. 그 다음부터는 제가 맡은 역할들이 조이는 역할들이었어요. '화차', '끝까지 간다'. 버럭보다는 절규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최근 이선균은 로맨스 뿐만 아니라 액션에서도 활약을 하고 있다. 영화 '끝까지 간다'의 성공으로 'PMC'에서도 장르물에 줄곧 출연하며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로맨스를 못한다는 아쉬움보다는, 그건 당연히 변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대중들이 원하는 나이 대가 있잖아요. 그건 지났다고 생각하고 한 장르에만 집중해서 하는 건 저도 저에게는 보이게 되는 것 같아요. 확장해나가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주어진 상황에서 잘 운영해서 보여드리고 싶어요. 30년 후에도 제가 연기를 할 수 있을까요? 그때까지 저를 필요로하고 원하신다면 행복하겠지만 편하게 살고 싶어요. 집에서도 이런 이야기들을 나눈 적이 있어요. 그게 겁나기도 하고 고민이 되는 부분이에요. 대중적으로 원하고 사랑을 받고 평가를 해주는 직업이다보니까, 제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건 매년 고민이 되는 것 같아요."
배우인 아내 전혜진과 작업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과거에 한 차례 연극을 했다고 전했다. 현재는 계획이 없고, 그 또한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현재는 계획이 없는데 좀 더 나이 먹고 같이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굳이 뭐, 서로. 하하. 불편할 것 같아요. 만에 하나 우리가 개인적인 다툼이 생길 수도 있잖아요. 그런 우려의 영역이 있죠. 연극을 할 때 정말 좋았어요. 우리가 매일 봐야하니까 고민이 됐는데 조심하게 됐어요. 끝날 때까지는 한 번도 싸우지 않았어요. 같이 몇 달 동안 일을 하다가 혜진 씨는 육아로 다시 돌아가야 하고 저는 또 밖으로 나가야하니까 그것에 대한 힘듦이었던 것 같아요."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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