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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손흥민(26)이 토트넘 홋스퍼의 ‘왕(King)’이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손흥민의 2골 1도움 원맨쇼를 앞세워 6-2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42점을 기록하며 2위 맨체스터시티(승점44)와의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혔다. 선두 리버풀(승점48)과는 승점 6점 차이다. 우승 경쟁에 뛰어든 토트넘이다.
지난 주중 아스날과의 리그컵에 출전해 득점포를 가동했던 손흥민은 에버턴전에도 선발로 출격했다. 당초 로테이션 정책에 의해 에릭 라멜라 혹은 루카스 모우라의 출전이 예상됐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선택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의 투톱 공격수로 나섰다.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고 전방을 자유자재로 움직인 손흥민은 에버턴 수비에게 악몽을 선사했다.
손흥민은 에버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끌려가던 전반 27분 상대 수비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로 연결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던 픽포드 골키퍼가 수비수와 충돌하며 공을 놓치자 재빨리 낚아챈 뒤 어려운 각도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이후 델레 알리,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연속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손흥민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16분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멀티골을 완성했고, 후반 29분에는 케인의 쐐기골까지 도왔다. 완벽 그 자체였다.
무엇보다 토트넘의 ‘간판 스트라이커’인 케인이 있는 상황에서도 손흥민이 더욱 빛났다. 과거 손흥민은 케인의 출전 여부에 따라 선발이 결정나기도 했다. 때로는 케인의 백업에 그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케인이 있어도 손흥민이 토트넘의 ‘왕’이 됐다.
영국 방송 BBC도 손흥민을 주간 베스트11에 선정하며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글로벌스포츠매체 ESPN은 손흥민에게 평점 10점 만점에 10점을 부여했다. 완벽했단 얘기다. 케인에게는 “찬스를 몇 개 놓쳤다”며 9점을 줬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손흥민은 정말 뛰어난 선수다. 그의 결정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며 엄지를 추켜세웠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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