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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는 특별한 선수."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대표하는 언론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2018년에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로 선정했다. 오타니는 미일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뒤 투타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타자로 104경기서 326타수 93안타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 59득점, 투수로 10경기서 4승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투타겸업은 시즌 중반을 넘기지 못했고, 결국 시즌 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내년에는 타자로만 나선다. 그러나 오타니는 투타겸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베이스루스가 투수와 타자 모두 성공한지 약 100년이 됐다. 그가 태평양을 건넌 선수 중 보기 드문 투타 겸업 선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정말로 성공할 것인지 궁금했다"라고 운을 띄웠다.
LA 에인절스 브래드 아스머스 신임감독은 오타니를 두고 "특별한 선수"라고 했다. 이어 "그는 투수라면 특급투수가 될 것이다. 단지 타자였다면 특별한 타자가 됐을 것이다. 그는 두 가지 다 갖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빌리 에플러 단장 역시 "정말 특별하다.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베이스루스 이후 누구도 평균적인 수준에서 투타를 동시에 소화하지 않았다. 루스와 오타니 사이 누구도 50이닝을 던지면서 15개 이상 홈런을 치지 못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22홈런을 치며 시즌 절반의 값어치를 해냈다"라고 돌아봤다.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에 선정됐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2012년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 이후 이 상을 받은 최초의 에인절스 선수였다. 오타니는 엄청난 재능으로 역사에 남을만한 일을 해왔고, 독특한 기술 덕분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오타니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루스도 결국 선택해야 했다. 루스는 타격에 집중하기 위해 결국 투수를 포기했다. 두 가지 다 높은 수준을 보여줘야 하는 요구가 너무 컸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매일 몇 시간을 준비하면서 기술을 연마하고, 훈련을 하고 비디오를 본다. 자신과 적수를 연구한다. 오타니가 야구와 언어, 그리고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면서 두 가지 모두 할 수 있을까"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올 시즌 오타니의 투타겸업을 자주 지켜본 오클랜드 밥 멜빈 감독은 "그가 분명히 그렇게 잘할 줄 몰랐다. 그는 독특한 일을 했다. 쉽지 않지만, 그는 쉽게 만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아스머스 감독은 "오타니 때문에 투타겸업 선수를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다. 그것을 유행이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다. 젊은 야구선수들이 왜 두 가지 다 할 수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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