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찰스 로드가 약 5년만에 전자랜드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분명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러나 KGC는 로드가 가세한 전자랜드의 조직력을 균열시킬 힘이 없었다.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전반에만 턴오버 12개로 자멸했다.
머피 할로웨이가 발등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퇴단했다. 전자랜드의 선택은 찰스 로드. 시즌 중반이다. 연말연시라 해외에서 선수를 원활하게 수급하기 어렵다. 로드 역시 강상재, 정효근 정도를 제외하면 2013-2014시즌에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 할로웨이가 퇴단을 확정한 상황서 로드를 데려온 건 최상의 플랜B였다. (결과적으로 할로웨이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쉴 때 확실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서 복귀를 결정한 게 치명타였다)
로드는 27일 밤 입국했고, 28일 오전에 단 한 차례 전자랜드 팀 훈련을 소화했다. 유도훈 감독은 "지난 시즌 KCC에 합류할 때보다 2kg가 덜 나간다. 살은 안 쪘는데 심폐지구력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몇 경기 기다려봐야 한다. 당장 25분 정도 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로드의 경기력은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김승원을 상대로 페이드어웨이슛을 몇 차례 터트렸고, 3점슛도 한 방 꽂았다. 그러자 골밑을 전투적으로 파고 들어 점수를 만드는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림 프로텍트도 단단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경기체력을 올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3월 KCC에서 시즌을 마친 뒤 쭉 쉬었다. 김성헌 사무국장은 "개인훈련을 했다"라고 말했지만, 당장 조직력에 균열이 불가피하다. 이는 KGC로선 기회다. 박지훈이 목에 담 증세로 빠졌지만, 오세근이 상황에 따라 복귀준비를 마친 상황.
그러나 KGC가 스스로 무너졌다. 1쿼터 8개, 2쿼터 4개. 전반에만 총 12개의 턴오버로 자멸했다. 대부분 악성 실책이었다. 팀 오펜스를 효과적으로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볼 컨트롤 미스, 패스 미스, 트레블링이 대부분이었다.
전자랜드 박찬희가 이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정효근, 강상재의 위력적인 속공으로 이어졌다. 로드를 오래 기용하지 못하는 약점을 안고 있었지만, KGC의 실책 퍼레이드 속 절묘하게 약점을 감출 수 있었다.
게다가 최근 기복이 있던 기디 팟츠의 슛 감각이 매우 좋았다. 로드가 많이 뛸 수 없는 상황서 팟츠의 경기력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 팟츠는 우중간 중거리포를 시작으로 잇따라 3점포를 꽂았다. 상대적으로 KGC의 외곽 압박은 좋지 않았다. 이날 KGC는 턴오버 외에도 수비 응집력이 나빴다. 3점슛 감각도 좋지 않았고, 성급한 셀렉션도 많았다. 이 부분 역시 전자랜드의 쉬운 속공 점수로 연결됐다.
전반에만 55-25 리드. 후반은 거대한 가비지타임이었다. 전자랜드가 3쿼터 초반 로드의 연속득점, 정효근의 속공 득점으로 7분46초를 남기고 63-28로 앞서자 KGC도 더이상 힘을 쓰지 못했다. 김승기 감독은 테리와 저스틴 에드워즈를 모두 빼고 국내선수만 기용했으나 뒤늦었다. 3쿼터 막판 추격해봤으나 어차피 가비지타임. 큰 의미는 없었다. 전자랜드의 101-73완승. KGC는 전반 12개 포함 17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최악의 1~2쿼터였다.
[팟츠(위), 로드(아래).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