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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유호정과 채수빈이 '박선영의 씨네타운'에서 서로를 향한 애정을 과시, '그대 이름은 장미' 속 다정한 모녀 케미를 엿보게 했다.
유호정과 채수빈은 4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게스트로 동반 출연했다. 오는 16일 신작 '그대 이름은 장미' 개봉을 앞두고 청취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대 이름은 장미'는 지금은 평범한 엄마 홍장미(유호정)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면서 그녀의 감추고 싶던 과거가 강제 소환당하는 '반전 과거 추적 코미디물'이다.
유호정과 채수빈은 극 중 모녀 관계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유호정은 지난 2011년 영화 '써니' 이후 8년 만에 스크린 주연작을 선보였다. 그는 반전 과거를 감춘 채 하나뿐인 딸 현아(채수빈)를 위해 씩씩하게 살아가는 홍장미로 분해 관록의 연기력을 자랑했다.
채수빈은 당돌하고 발랄한 여고생 현아 역할을 맡아 유호정과 현실 모녀 케미를 뿜어냈다.
유호정은 "채수빈과 모녀 관계로 등장하기에 연기 호흡이 더욱 중요했다. 그래서 채수빈에게 정말로 사랑을 듬뿍 줬다"라고 밝혔다.
특급 후배 사랑을 드러냈다. 유호정은 "채수빈을 선하고 맑은 느낌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현장에서 보니 욕심도 있고, 성실하더라. 반듯하게 잘 자랐다는 느낌을 받아서 볼 때마다 '내 딸도 저렇게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채수빈은 굉장히 열심히 하는 후배라서 저절로 애정이 갈 수밖에 없었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채수빈은 유호정과의 호흡에 대해 "제게는 워낙 어릴 때부터 뵌 멋진 선배님이라서 모녀 역할로 함께한다는 자체가 큰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선배님이라서 어려울 수밖에 없었는데, 먼저 편안하게 너무 잘 챙겨주셨다. 극 중 우리 모녀가 떡볶이를 좋아하는데 실제로도 서로 떡볶이를 잘 먹어서 선배님이 많이 사주셨다. 촬영장에서 늘 엄마(유호정) 옆에 붙어 있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채수빈은 "장미와 현아 모녀는 서로가 서로에게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인 존재라서 더 애틋하게 다가왔다"라며 눈물을 글썽거렸고, 유호정 역시 눈시울을 붉히며 "촬영 내내 너무 좋았다"라고 떠올렸다.
또한 유호정은 '그대 이름은 장미'에 대해 "꼭 가족과 함께 보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장미라는 여자의 인생을 통해 꿈과 사랑 다 잊은 채 엄마로서만 살아가는 면뿐만 아니라 젊은 시절 꿈과 열정이 있는 모습까지 조명했다. 장미를 연기하는 내내 '아, 우리 엄마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겠지?' 싶었다. 그걸 미처 몰랐던 것 같다. 우리 엄마도 사랑할 수 있는 여자라는 걸, 꿈이 있었다는 걸 왜 잊고 살았을까 그런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유호정은 "시나리오를 보면서도 한 단어만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엄마' 생각을 계속해서 곱씹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 보이는 라디오 캡처,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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