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뮤지컬 '라이온 킹'에 출연중인 뮤지컬배우 느세파 핏젱이 555m 상공 퍼포먼스 소감을 전했다.
10일 오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된 뮤지컬 '라이온 킹' 라운드 인터뷰에서는 라피키 역 느세파 핏젱, 심바 역 데이션 영, 날라 역 조슬린 시옌티가 참석했다.
뮤지컬 '라이온 킹'은 전세계 9천 5백 만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전세계 역대 흥행 1위’ 작품이다. 이번 인터내셔널 투어는 오리지널 연출가인 줄리 테이머가 연출을 맡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의 무대 스케일 과 아름다움을 아시아 무대 위로 펼쳐 놓는다.
지난 1일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투어는 2019년 새해를 맞이해 서울 롯데월드타워(Lotte World Tower) 정상에서 촬영한 라피키 'Circle of Life'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했다.
주술사 라피키가 부르는 'Circle of Life'는 '라이온 킹'의 압도적 오프닝 넘버이자 '생명의 순환'이라는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은 대표 곡이다. 라피키 ‘Circle of Life’ 퍼포먼스 영상은 123층 높이 555m의 국내 최고층이자 세계 5위 에 손꼽히는 롯데월드타워에서 촬영됐다.
특히 라피키 역의 배우 느세파 핏젱(Ntsepa Pitjeng) 은 미국, 영국, 브라질, 스위스 프로덕션에서 '라피키' 역을 맡았던 베테랑 배우로 555m 높이에서도 흔들림 없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위풍당당한 자태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와 관련, 라피키 역 느세파 핏젱은 퍼포먼스 소감을 묻자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건물인데 엄청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상하게도 편안함을 느끼기도 했다"며 "그 높은 곳에서 시연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서 나도 놀라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진짜 농담하는 줄 알았다. 굉장히 높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농담인 줄 알았다"며 "높은 거 해봤지만 '이건 좀 농담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또 "진짜 올라가 보니까 진짜 높다는 것을 올라가서 알았다. 그리고 인정한다. 무서웠다"며 "분장하고 의상 입어보기 전에 올라가 봤다. 이후에 라피키 얼굴을 장착하고 의상을 입고 라피키가 되자마자 다시 올라갔다. 그 땐 아무것도 아니더라. 그땐 너무 특별해서 무서워할 시간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무서워도 참고 한 것에 대해 너무 기쁘게 생각했다. 그 자체가 흥미로웠다"고 밝힌 느세파 핏젱은 "카메라 앞에서는 연기를 많이 해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다양한 카메라들 앞에 서는 것 자체도 저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처음에는 떨다가 푹 빠져서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드론이라고 날아다니는 카메라가 있더라. 그것 자체도 환상적이었다. 그거 보면서 긴장감을 놓았다"고 덧붙였다.
극 중 아프리카 토속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아프리카에서 네 가지의 많은 언어들이 쓰인다고 한다. 아프리카 언어를 공유할 수 있어 기분 좋다"며 "라피키는 너무 재밌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장난을 치듯 본인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인생에 대해 아는 이야기들, 살아가면서 아는 지혜들을 가미하면서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또한 "재미있는 캐릭터일 뿐만 아니라 엄마와 같은 모성애를 가진 캐릭터로서 모든 동물들의 왕국 안에서 친구는 물론이고 힘을 상징하고 용기를 상징하고 사랑과 우정을 상징하는 캐릭터"라며 "영적인 힘이 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서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남아프리카에서는 주술사 같은 역할로 영혼을 치유해주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술사와 같은 역할은 아무한테나 주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역할인 라피키 같은 캐릭터는 남아공에서 실제로 있는 주술사이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여겨진다"며 "뿐만 아니라 나이도 좀 더 있는 연로하고 노련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더 현명할 거고 동물들이 힘든 일이 있으면 라피키를 찾아간다. 심바와 같이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맞아 최초로 성사된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는 3월 마닐라와 6월 싱가포르 공연을 성료하고 지난해 11월 원어 최초로 한국에 상륙했다.
지난해 대구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지난 9일 서울 공연을 개막했다. 서울 공연은 오는 3월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부산 공연은 오는 4월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의 개관작으로 막을 올리며 내년 1월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사진 = 클립서비스 제공,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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