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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배우 송혜교, 박보검의 연상연하 멜로로 시작전부터 주목받았던 '남자친구'가 기대에 못미치는 스토리 전개로 아쉬움 속에 퇴장했다.
24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복 유영아 연출 박신우)는 호텔 대표 차수현(송혜교)와 호텔에 신입으로 입사한 김진혁(박보검)의 러브스토리를 중점적으로 그렸다.
기존 드라마가 남자 주인공에 대입했던, 부자 또는 재벌이자 모든 면에서 완벽한 캐릭터의 서사가 이번에는 여자 주인공인 송혜교를 통해 전개됐다. 여기에 여성 팬들을 대거 보유한 박보검이 연하남으로 등장해 고스펙 여성의 사랑을 받는다는 점에서 기존 드라마의 서사가 전복됐고 한층 재미를 더했다.
게다가 초반 송혜교와 박보검이 쿠바에서 운명적으로 첫만남을 가지며 이색적이고 화려한 풍광이 함께 했고, 두 배우의 비주얼이 더해져 시각적인 만족감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기존 드라마를 전복시키는 듯한 파격적인 인물 설정은 초반에만 빛을 발했다. 송혜교는 박보검 앞에서 사랑받는 여자였고, 수동적으로 주변 상황을 견뎌내야 하는 나약함을 내보였다.
또한 이혼한 재벌가의 며느리로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시댁과 얽히는 상황과 자신의 주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 등은 결국 기존 드라마가 답습했던 여성 캐릭터에 그쳤다.
송혜교와 박보검의 멜로 역시 특별한 스토리없이 배우들의 기교와 비주얼에 초점이 맞춰졌고, 주변의 반대를 극복해야 한다는 흔한 서사에 매몰됐다.
화제와 기대속에 방영됐으나 결국 '남자친구'는 송혜교의 박보검의 비주얼과 케미만 화제가 됐고, 빈약한 스토리에 대한 실망감이 더해졌다. 기대가 컸던 만큼 끝맺음이 단단하지 못해 아쉬움은 컸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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