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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스스로 안부형 뮤지션이라고 말하는 안녕하신가영(백가영)은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담백한 색채로 사랑받고 있다. 1년 동안 꾸준히 작업한 결과물은 정규 2집 '특별히 대단할 것'으로 이어졌다.
"그동안 한두 곡씩 꾸준히 발표했지만 앨범 단위로 나오는 건 아무래도 부담이 되더라고요. 막연하게 곡을 먼저 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곡작업에 들어갔고, 작업하는 기간이 1년 정도 걸렸어요. 정규 1집 때는 솔로 앨범이 마냥 신기하고 즐겁기만 했는데 아무래도 부담이 좀 더 되더라고요."
안녕하신가영은 앨범 발매 이전 들었던 부담감에 대해 "항상 곡을 쓸 때 이런 곡을 좋아할까 고려하지 않고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만들려고 한다'며 "원하는 그림을 그려내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지 사람들의 반응이나 생각에 대해서는 오히려 나중 문제라고 생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꿈 속'이 아닌 수록곡 '특별히 대단할 것'이 앨범명이 됐다. 안녕하신가영은 "수록곡이지만 앨범을 아우를 수 있는 문구 같았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지 않을까 고민하는 시간들이 앨범으로 완성됐다"며 "듣는 분들에게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존재지만 그 사람 하나는 특별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최대한 다양한 스타일을 담고 싶어서 11곡으로 추려냈어요. 처음에는 지금보다 더 깊고 우울한 노래들이 있었죠. 하지만 너무 우울한 앨범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다양하면서도 원하는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했어요. 타이틀곡은 마인드유와 함께 했는데 대중적인 코드가 강해요. 또 평소 좋아하는 친구들이라서 함께할 수 있어 좋았죠."
음반보다는 음원이 강세인 시대. 앨범보다는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음원을 듣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음악 역시 빠르게 잊혀진다. 이런 시대에서 정성스럽게 정규 앨범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기도 하다.
"앨범 단위로 곡을 내면 허무할 때가 많았어요. 물론 들어주는 사람들은 마음을 가지고 들어주지만 만든 노력과 시간에 비해 음악이 너무 빨리 흘러가서 아쉬울 때가 있죠. 그래서 그것과는 별개로 공연 무대에 오르거나 다른 방식으로 최대한 노래를 많이 들려주려 노력하고 있어요."
안녕하신가영은 2월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특히 안녕하신가영은 남성팬이 많은 인디 뮤지션으로 유명했고, 그는 "사실 저는 잘 체감 못 하지만 공연장에 남성분들이 보통 반 정도 객석을 채운다. 다른 사람들이 그런 경우는 많지 않은 편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안녕하신가영은 잔잔한 멜로디, 담백한 가사 등 자신만의 음악적 컬러에 대해 "아직 제 스타일에 대해 모르겠지만 곡작업을 꾸준히 하며 찾아가고 있다. 비슷한 음악을 만들면 쉽게 가기보다는 나다운 것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안녕하신가영은 산문집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을 발표하는 등 작가로서도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가사 작업과는 또 다르다. 글은 부담 없이 하고 싶은 말을 두서없이 쓰는 편"이라며 "일기 같기도 하고 해소되는 느낌이 있다.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해서 사진도 기고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은 기분 좋은 앨범으로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듣는 사람들에게 인생 앨범이나 가장 좋았던 노래가 아니면 더 좋고요. 첫 번째가 아니라 두 번째로 좋은 음악이 되길 바라요. 첫 번째는 좋았던 만큼 쉽게 질릴 수 있지만 꾸준히 오래오래 꺼내서 듣게 되는 그런 음악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사진 =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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