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흥국생명이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기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17, 22-25, 25-17, 18-25, 15-10)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시즌 16승 7패(승점 48)가 되며 2위 기업은행과의 격차를 승점 5점으로 벌렸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기업은행은 14승 9패(승점 43)가 됐다.
홈팀 흥국생명은 김미연, 톰시아, 김세영, 이재영, 조송화, 이주아에 리베로 김해란이 먼저 출전했다. 이에 기업은행은 고예림, 김희진, 이나연, 어나이, 김수지, 백목화에 리베로 박상미로 맞섰다.
흥국생명이 1세트 초반 좌, 우, 중앙을 골고루 활용하며 9-4 리드를 잡았다. 이재영, 톰시아의 후위 공격이 초반 기싸움 우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13-6부터 잦아진 공격 범실과 상대의 견고해진 블로킹 벽에 16-16 동점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흔들림은 없었다. 17-17부터 톰시아를 중심으로 이재영과 김미연이 무려 8연속 득점을 합작하며 단번에 1세트를 끝냈다. 톰시아는 1세트 양 팀 최다인 9점을 몰아쳤다.
기업은행이 2세트 반격에 나섰다. 어나이의 연속 백어택으로 12-14 열세를 극복한 뒤 16-15에서 백목화가 승기를 가져오는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곧바로 상대의 공격 범실에 힘입어 20-16까지 달아난 상황. 톰시아의 직선 공격과 높이에 고전하며 21-21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22-21에서 어나이의 디그가 운 좋게 상대 코트 안으로 들어오며 득점이 됐고, 23-22에서 김수지가 밀어넣기 공격으로 쐐기를 박았다.
3세트는 흥국생명의 완승이었다. 초반 3점 차 열세에서 10-10을 만든 뒤 공수에서 펄펄 날아다닌 이재영을 앞세워 격차를 벌렸다. 12-10에서 김수지의 이동 공격을 차단한 게 주효했다. 이후 어나이의 급격한 컨디션 난조에 손쉽게 득점을 올렸고, 김미연은 20-13에서 쐐기를 박는 다이렉트 킬을 기록했다. 20점 이후부터는 가운데에서 이주아까지 공격에 가세, 8점 차의 완승이 완성됐다.
기업은행이 4세트 페이스가 올라온 김희진을 활용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김희진은 13-12에서 상대 추격 흐름을 끊어낸 오픈 공격을 비롯해 4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가져오는데 기여했다. 곧바로 상대 네트 터치 범실이 나왔고, 주춤했던 고예림까지 득점에 다시 가세하며 18-12까지 달아났다. 20점 이후는 사실상 가비지타임이었다. 주전들을 빼고 5세트를 대비한 흥국생명을 상대로 손쉽게 세트의 균형을 맞췄다.
5세트는 흥국생명의 역전극이었다. 7-9 열세에서 이재영의 4연속 공격 성공에 힘입어 11-9 리드를 잡은 뒤 김세영의 연속 블로킹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재영은 이날 양 팀 최다인 28점(공격 성공률 36.98%)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톰시아의 24점(39.65%) 활약도 빛났다. 기업은행에선 어나이가 27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흥국생명은 하루 휴식 후 오는 6일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5연승을 노린다. 기업은행의 다음 경기 역시 10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이다.
한편 이에 앞서 대전에서 열린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선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6-24, 25-19, 25-20)으로 꺾었다. 2연패에서 탈출하며 OK저축은행을 끌어내리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4연승을 달리며 선두 독주 체제를 구축한 흥국생명.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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