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송도순 "53년 성우 인생, 내가 나를 자르려고 한다" 은퇴 암시

[마이데일리 = 허별희 기자] 성우 송도순이 은퇴를 결심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좋다')에서는 성우 송도순이 출연했다.

이날 53년 차 성우 송도순은 "방송국은 결근, 지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목숨 걸고 했다. 그전에 학교 다닐 때는 개근상 한 번 탄 적이 없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평생 계를 한 번도 못 들었다. 방송국 잘리면 돈을 못 내지 않냐"며 "그런데 방송한 걸 보면 공중파에서 드라마 좀 하다가 드라마에서 나를 잘 안 쓸 때 즈음 광고를 했다. 그러다가 DJ를 했고, 그러다가 공중파에서 끝날 때 즈음되니까 교통방송이 생기더라. 거기 가서 또 잘릴 때 즈음되니까 홈쇼핑이 생겼고, 그 후 또 종편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송도순은 "치열한 내 젊은 시절을 생각하면 내 몸 나가는 줄 모르고 치열하게 산 거 같다. 안 잘리려고 열심히"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53년 걸어온 성우의 길을 마무리하겠다는 결심을 전했다. 송도순은 "은퇴할 거다. 그냥 그만할래. 내가 나를 자르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진 = MBC 방송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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