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질주'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이재영, 만족을 모르는 선수"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흥국생명이 1세트 대역전승에 힘입어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흥국생명은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8-26, 25-12, 25-2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7승 8패(승점 51)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에이스 이재영이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1세트 12-18의 열세를 듀스를 거쳐 승리로 이끈 뒤 2, 3세트 공수 활약을 이어가며 양 팀 최다인 24점(공격 성공률 47.72%)을 올렸다. 승부처에서 나온 블로킹 3득점 역시 효과 만점이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1세트를 이긴 게 가장 주효했다. 이런 상황에서 뒤집을 수 있다는 걸 본 게 오늘 또 하나의 소득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1세트 역전에 대해선 “흐름이 괜찮았다. 처음에 들어갈 때 한 점 싸움이 이어졌고, 오히려 중반에 가서 좀 처졌다. 그럼에도 흐름이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경기 초반 잠시 흔들린 톰시아를 두고는 “몸이 괜찮았다. 본인이 초반에 욕심을 부리는 것 같아 엔드라인을 보고 길게 때리면 괜찮다고 말해줬다. 몸이 좋아서 너무 꽂아 때리려고 했다. 블로킹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해줘야 한다고 했는데 공격보다 적극성이 괜찮은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재영을 향한 칭찬으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박 감독은 “이재영은 어떤 경기를 해도 만족하지 않는다. 늘 본인이 영상을 보고 실수 나왔던 걸 다시 생각하며 실력을 잘 유지하고 있다”며 “모든 선수들이 지칠 때가 됐다. 이재영의 체력 관리를 좀 더 집중적으로 해줘야 한다. 그래도 배구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힘보다 테크닉이 좋아져 뛰는 게 덜 지칠 것”이라고 전했다.

멋진 디그로 승리를 뒷받침한 리베로 김해란에 대해선 “이재영이 마음 속 MVP는 늘 김해란이라고 한다. 9000디그라는 게 쉽지 않은 기록이라 내심 5라운드 MVP를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흥국생명은 약 열흘의 휴식을 거쳐 오는 23일 홈에서 GS칼텍스와 리턴매치를 펼친다. 박 감독은 “이제 이런 시간은 더 이상 오지 않는다. 나머지 경기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분위기, 체력에 초점을 맞추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리듬을 잘 맞출 것이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박미희 감독. 사진 = 장충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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