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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13일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김종원위원장이 파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7기 파주시 정책자문위원회’ 출범식에서 당연직 위원장인 최종환 시장으로부터 경제문화 분과 위원 위촉장을 받았다. 파주시 정책자문위원으로서 공식 활동을 시작한 김종원위원을 14일 오전 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회의실에서 만났다.
▲ '민선 7기 파주시 정책자문위원회'가 공식 출범되었다. 위원회의 역할은?
어제 출범식을 하고 제1회 정기총회를 마친 민선 7기 파주시 정책자문위원회는 경제문화분과, 복지환경분과, 도시건설분과로 구성되었다.
어제 진행된 첫 공식회의에서 공동위원장에 김순곤 서영대학교 부총장이, 부위원장에는 권인욱 파주상공회의소 회장과 조복록 전 경기도의회 의원이 선출됐다. 위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위원들이 깊은 경륜과 높은 식견을 지닌 분들이다. 파주시가 한반도 평화수도로 도약하는 데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민선7기 파주시는 ‘평화; 남북교류협력 선점도시’, ‘상생; 인간과 자연,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도시’, ‘분권; 시민과 함께 하는 참 좋은 지방도시’, 이 세 가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 것이다. 위원들은 이런 현안에 대한 전문적인 해결방안을 제때 제공하고 시민들 의견을 수렴해 더 나은 파주시를 완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정기 회의는 1년에 2차례 열리고 각 분과위원회는 수시 회의를 통해 주민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 불편사항과 제도개선 등을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 김종원 위원이 속해 있는 경제문화 분과는 어떤 기능을 맡고 있는가?
'민선 7기 파주시 정책자문위원회' 캐치프레이즈는 공정한 사회, 따뜻한 경제, 도약하는 파주다. 경제문화 분과는 파주시가 추구하는 이 세 가지 목표를 실현하는 밑거름을 만드는 일이라고 보면 된다.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이 있는 파주시는 이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평화의 도시’가 되었다. 이런 소중한 기회를 살려 역사적인 한 획을 긋는 도시로 발전해야 하는 것이 파주시의 의무이자 파주시민의 권리다. 경제문화분과는 이 점에 주목해 파주의 지역경제 발전과 지역문화의 세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많은 역량을 쏟아야 한다.
파주시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하여 남북교류의 중심이자 한반도DMZ 평화관광의 거점으로 거듭날 한반도 생태평화 종합관광센터 건립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 자유와 평화를 연결하는 평화곤돌라 설치로 DMZ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경제지도의 새로운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파주 곳곳에 산재된 문화, 역사, 예술, 자연, 생태 등 다양한 관광자원의 특색을 살린 관광벨트를 조성해 관광 경쟁력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특히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파주의 주요 관광자원인 ‘안보관광’을 대체하는 ‘평화관광’ 자원 개발 및 중장기 파주시 관광 종합계획 수립이 중요한 만큼 저 역시 축제, 문화, 경제 분야에 중점을 두고 특히 축제에 관한 콘텐츠 개발을 함으로써 파주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 ‘안보관광’을 대체하는 ‘평화관광’ 자원 개발은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이라고 본다. 이에 대한 복안을 갖고 있는지?
김종원이 ‘안보관광’을 대체하는 ‘평화관광’에 대한 복안을 갖고 있다기보다 파주시에 포함되어 있는 DMZ 자체가 ‘평화관광’ 자원이고 ‘평화관광’ 자원 개발 및 중장기 파주시 관광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필요충분조건이다. 이미 DMZ는 전 세계적으로도 청정 생태계로 각인되어 있다.
또 마지막 냉전의 상징으로 DMZ 평화는 세계의 평화나 다름없다. DMZ를 직접 답사해본 결과 어느 곳을 콕 찍어도 훌륭한 관광자원. 평화자원이 된다. 폭넓게 산재해 있는 DMZ 평화 자원을 어떻게 실에 꿰느냐가 중요하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파주를 이루고 있는 역사 문화적 자산, 파주에 새로운 가치를 불어 넣고 있는 DMZ 자원, 남과 북 그리고 세계를 아우르는 남북정상회담 현장, 그리고 개성파주 인삼. 장단콩 등 파주 농특산물이 지닌 경쟁력을 임팩트 있는 보배로 만들 수 있는 첫 번째 실은 ‘축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파주의 문화, 파주의 경제, 파주의 생태계, 파주 농특산물의 강점을 파고 들어 이제껏 없었던 새로운 축제 콘텐츠 개발을 하여 파주시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도록 눈으로 보고, 머리로 생각하고, 손으로 만들어 발로 뛰겠다.
▲ 최근 각종 언론을 통해 지역축제의 중요성과 발전 방향을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역 축제에 몰입하는 이유는?
지역축제 총감독을 10년 넘게 해왔다. 같은 지역 총감독을 두해 연속 맡은 적도 많다. 그런데 매번 축제 현황이 달라진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식상하기 때문에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해서 지역축제에 역량이 더해지면 지역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 보인다. 그게 지역축제 총감독으로서 느끼는 보람이고 즐거움이다. 흔히 방송을 살아 있는
생물(生物)이라고 하는데 지역축제도 살아 있는 활어(活魚)다. 조금만 방심을 해도 기운을 잃는 게 지역축제고 그렇게 되면 금방 표가 난다. 잘 한 것은 금방 표시가 나지 않지만 잘못한 것은 그 즉시 표가 나기 때문에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런 매력 때문에 지역축제에 몰입하는데 한번 끝나고 나면 10년은 늙는 것 같다.
사실 지역축제를 성공시키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벤치마킹이라는 명목하에 콘텐츠를 복제하다보면 이벤트가 진부해진다. 독창성이 축제의 매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혼신을 다하는데 이 또한 걸림돌이 많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새로 만들었어도 지자체에서 수락하지 않으면 물거품이 된다. 자율성과 창의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담당 공무원이 바뀌면 원점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축제전문조직과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이런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지자체는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적다. 지난 설 연휴 때 춘천 KBS ‘집중진단 강원 - 강원도 겨울축제의 이유 있는 흥행’ 토론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 겨울 축제에 일고 있는 논란과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는데 이때 “지역축제가 과연 지역주민의 소득활성화에 얼마나 기여를 했는지, 또한 축제장을 방문한 180만 관광객 모두에게 얼마만큼 만족을 주었는 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 “날씨와 조류독감, 구제역 같은 전염병에 대비해 축제를 이어갈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했는데 파주시 축제문화도 같은 눈높이로 접근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으로 얼마나 이익을 줄 수 있는지, 아울러 축제를 통해 파주의 가치가 얼마나 높아질 지 이것만 생각하면서 위원의 역할을 할 것이다.
▲ 본인의 역량을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솔직히 내세울 것이라고는 ‘현장경험’과 ‘인적자원’ 이 두 가지가 전부다. 하지만 이 두 가지야말로 정말로 중요한 역량이 아닐까 싶다. 요즘 성공학이 목을 받지만 실패학도 각광을 받고 있다. 성공 노하우가 축적된 것도 소중하지만 실패 경험도 중요한 자산인 것이다. 늙은 말이 길을 안다는 말이 있는데 제가 갖고 현장경험은 그렇게 보면 된다. 그리고 대표직을 맡고 있는 J 스토리에는 인적자원이 풍부하다. 어떤 아이템을 내놓아도 최적의 답안과 실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인문학적인 접근으로 품격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예능으로 접근하여 재미를 더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저는 가능하다. 또 간판스타들을 섭외할 수 있는 인맥 또한 탄탄히 구축되어 있어 기획과 실행, 결과 분석까지 시스템적으로 진행된다. 여기에 홍보시스템도 잘 갖추고 있다. 최적화된 깨알 맞춤 홍보로 축제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현재 ‘김종원의 축제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는데 지역축제 총람이라고 보면 된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대한민국 지역 축제는 늘어났지만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한 축제는 거의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전문 인력, 홍보, 컨설팅이 시스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특히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지역 주민과 전문가가 실질적 축제 운영주체가 돼 전문성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축제 간에 경쟁을 우선하기 보다는 질적 성장을 위해 서로간의 협력이 절실하다. 그래야만 제 살 깎아먹기 식의 관행이 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김종원은 지역축제의 귀재로 알려져 있다. 지역 축제를 성공시켜 문화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연출상) 외 많은 상(賞)을 수상했다. 또한 지역 축제 총감독으로 ‘마포나루새우젓축제’ ‘양구배꼽축제’ ‘지리산 산청곶감 축제’를 비롯 10여 곳이 넘는 지역 축제의 지휘봉을 잡았다.
- (現)한국축제문화진흥협회 위원장
- (現)제이스토리미디어 대표
- 축제칼럼니스트
- TV, 라디오 축제문화 패널
- 대한민국 축제 자문위원
- 대한민국 축제 평가위원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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