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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2019년 관객들이 인정한 단 하나의 아트버스터 ‘가버나움’이 드디어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 누구보다 ‘가버나움’의 10만 돌파를 바랐던 것은 ‘가버나움’의 홍보대사를 자처하며 영화를 응원한 관객들이 있었기에 더욱 값지고 의미 깊다는 평이다. "천만보다 값진 10만 꼭 갔음 좋겠어요!"(윈터**), "10만 20만까지 갈수 있기를… 상영관 좀 늘려주세요"(해리**), "오늘 보고 왔는데 꼭 10만 넘었으면 좋겠어요"(린다**), "진짜 10만 넘을 거 같아요. 기분 좋은 흥행입니닷"(콜린**) 등 관객들의 바람처럼 ‘가버나움’은 개봉 4주차에도 부동의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 1위(영화통합전산망 2월 14일 기준)를 지키며 10만 관객을 돌파해 감동을 더 한다. 특히, 더욱 거세진 입소문 속에 N차 관람과 단체 관람이 줄을 잇고 있어 ‘가버나움’의 흥행 열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같이 ‘가버나움’이 관객들의 응원 속에 10만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한 이유는 무엇보다 비전문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에서 시작됐다. 부모를 고소할 수 밖에 없었던 자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자인 알 라피아는 시장에서 배달 일을 하던 시리아 난민 소년이었고, 라힐 역과 요나스 역을 맡은 배우들은 실제 불법 체류자로 모든 배우들이 자신들의 실제 삶을 ‘가버나움’을 통해 연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딘 라바키 감독은 ‘가버나움’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 할 당시 "전 영화의 힘을 진심으로 믿습니다. 영화란 단지 개봉하기 위해서 꿈꾸게 하기 위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게 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지금껏 말할 수 없었던 것을 말하기 위해서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전하며 ‘가버나움’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움직일 수 있는 힘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러한 감독의 바람은 국내 관객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고,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가버나움’을 보며 아동인권, 난민, 불법 체류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는 반응을 쏟아내며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극장을 찾고 있다.
‘가버나움’ 제작진은 영화에 출연한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가버나움' 재단을 설립했고, '가버나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그 결과로 자인 역의 자인 알 라피아를 비롯 사하르와 메이소운 역을 맡은 시드라와 파라 그리고 이들의 모든 형제자매들까지 현재 학교에 다니게 됐다.
국내에서도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가버나움 프로젝트'가 진행되었고 1월 31일까지 진행된 1차 모금액인 85만 7,900원과 함께 1천엔, 6달러를 나딘 라바키 감독과 상의 끝에 자인 역을 맡은 자인 알 라피아에게 직접 전달하기로 했고, 2월 15일 노르웨이에 있는 자인의 가족에게 전달이 되었다. 2차로 모금된 70만 1,000원과 영화 흥행에 따른 수익금의 일부도 '가버나움 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개봉 4주차에도 관객들의 뜨거운 응원 속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버나움’은 출생기록조차 없이 살아온 어쩌면 12살 소년 자인이 부모를 고소하고 온 세상의 관심과 응원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감동버스터로 극장가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 제공 = 그린나래미디어]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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