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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기쿠치가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기쿠치 유세이(시애틀 매리너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1안타 1탈삼진 1사사구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활동한 기쿠치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많은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가운데 그는 일본 선수들과 인연이 많은 시애틀을 선택했다.
1회는 완벽하게 마쳤다. 선두타자 닉 센젤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어 조이 보토를 상대로는 2볼로 시작했지만 2-2를 맞춘 뒤 커브를 이용해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다음 타자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LA 다저스에서 신시내티로 이적한 야시엘 푸이그. 기쿠치는 이번에도 2-2에서 1루수 땅볼을 유도, 1회 만난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막았다.
2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기쿠치는 선두타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즈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후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기쿠치는 크리스 오키를 상대로 유격수쪽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다. 하지만 팀 베컴이 2루 백핸드 송구를 하지 못한 뒤 차선책으로 택한 1루까지 악송구하며 무사 1, 2루가 됐다.
결국 실점을 면하지 못했다. 다음 타자 카일 파머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첫 실점했다. 이 때 중견수가 공을 더듬으며 1루 주자가 3루까지 향했다.
이어진 무사 1, 3루.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 다음 타자 필립 어빈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이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2번째 실점.
기쿠치는 다음 타자 조던 패터슨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고 2회를 마무리했다.
기쿠치는 팀이 3-2로 앞선 3회부터 션 암스트롱에게 공을 넘기고 시범경기 데뷔전을 마쳤다. 투구수는 29개.
비록 2회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수비진의 연이은 아쉬운 수비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기쿠치다.
[기쿠치 유세이.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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