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점차 뒤집었다’ SK, LG에 대역전극…9위 확정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후반 들어 화력을 발휘, 23점차를 뒤집는 저력을 뽐냈다.

서울 SK는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0-83으로 역전승했다.

애런 헤인즈(30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가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민수(20득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 2어시스트)는 KBL 역대 39호 통산 3점슛 500개를 돌파했다. 김선형(10득점 3어시스트 2스틸)도 제몫을 했고, 안영준은 4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넣었다.

SK는 LG전 상대전적을 3승 3패로 마쳤고, 잔여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9위도 확정지었다. 반면 LG는 2연패에 빠져 공동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5위 전주 KCC와의 승차는 1경기가 됐다.

SK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인 SK는 제임스 메이스에게 11실점, 초반 흐름을 넘겨줬다. 헤인즈가 분전한 가운데 김민수가 3점슛을 넣은 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SK는 17-26으로 맞이한 2쿼터 들어 더욱 흔들렸다. 강병현에게 2개의 3점슛을 내준 SK는 조쉬 그레이의 돌파를 제어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리바운드 싸움도 7-17로 밀렸고, 야투 성공률은 22.2%에 불과했다.

2쿼터 한때 23점차까지 뒤처졌던 SK는 3쿼터부터 맹추격전을 펼쳤다. 헤인즈가 내외곽을 오가며 꾸준히 득점을 쌓은 가운데 김선형의 속공전개능력까지 살아나 분위기를 뒤집은 것. 3쿼터 중반 이후 메이스에 대한 협력수비도 효과적으로 펼친 SK는 60-70으로 추격하며 3쿼터를 끝냈다.

SK의 기세는 4쿼터까지 이어졌다.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안영준까지 화력을 되찾은 SK는 김선형의 속공, 김민수의 3점슛을 묶어 4쿼터 중반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SK는 이어 김민수가 3점슛까지 터뜨려 전세를 뒤집었지만, 곧바로 조성민에게 동점 3점슛을 내줬다.

이후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치던 SK가 승기를 잡은 것은 4쿼터 막판이었다. 안영준이 역전 3점슛을 터뜨린 SK는 1점차로 쫓긴 경기종료 1분여전 헤인즈가 골밑득점에 성공,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SK는 이어 경기종료 33초전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김민수가 골밑득점을 추가, 5점차로 달아났다. SK는 이후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한 LG의 반격을 저지, 대역전승을 챙겼다.

SK는 오는 10일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LG는 같은 날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2연패 탈출을 노린다.

[SK 선수들.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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