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존경스러워"…'미성년' 김윤석, 감독 도전 어땠을까 [MD현장]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김윤석이 영화 '미성년'에서 주연 배우를 맡은 동시에 데뷔 첫 메가폰을 잡은 소감을 이야기했다.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미성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자로 나선 배우 김윤석과 주연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등이 참석했다.

'미성년'은 충무로 대표 배우 김윤석이 데뷔 31년 만에 첫 연출을 맡아 크랭크 인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두 가족에게 숨겨졌던 엄청난 비밀이 드러난 후, 이에 대처하는 다섯 주인공의 모습을 그렸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시각으로 다채롭게 담아내며 공감을 자극한다.

김윤석은 "지난 2014년 젊은 연극인들이 선보인 옴니버스 작품 시연회에서 '미성년' 모티브를 얻고 완성하기까지 5년의 시간이 걸렸다"라고 밝혔다.

오랜 시간 공들인 만큼,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5년간의 제 작업에 대한 후회는 없다. 안 놓치고 찍으려 노력했다"라며 "'미성년'을 통해 염정아, 김소진 등 제가 모신 베테랑 배우분들의 그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 진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윤석은 "처음엔 겁도 나고 주저했었다. 막바지 작업이 끝나가는 이 상황에서 생각해보니 (연출 도전은) 이 시기에 적절한, 용기 있는 선택이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감독 겸 배우로 이미 활발하게 활약 중인 하정우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윤석은 "하정우가 정말 존경스러웠다"라며 "저는 그래도 분량이 다른 역할과 분배가 되어 있는데, 하정우는 '허삼관'에서 비중이 큰 캐릭터를 하면서 감독 역할까지 소화하지 않았나"라고 놀라워했다.

이어 그는 "되도록이면 그렇게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더라. 저는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한 번에 하나씩만 해야겠더라"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성년'은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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