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어하지 않으셨으면" 나나, '킬잇'으로 3년 간의 갈증 해소할까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나나가 3년이라는 긴 브라운관 공백기를 깨고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1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 다빈치볼룸에서 케이블채널 OCN 새 주말드라마 '킬잇(Kill it)' 제작발표회가 열려 남성우PD를 비롯해 배우 장기용, 나나가 참석했다.

'킬잇'은 과거를 간직한 채 수의사가 된 킬러와 연쇄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의 시그니처 킬러 액션 드라마로,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을 연출했던 남성우 감독과 손현수, 최명진 작가가 의기투합한다.

총부터 다트까지 다채로운 무기를 사용하는 등 정교하고 화려한 액션을 예고한 '킬잇'은 OCN 드라마 중 역대급 스타일리시한 액션물을 약속했다. 감각적인 연출에 힘을 더할 배우로는 장기용과 나나가 낙점됐다. 시원시원한 키, 압도적인 비주얼을 지닌 두 남녀의 만남에 기대가 크다.

연출을 맡은 남성우 PD 역시 "드라마 준비를 하면서 비주얼적인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 캐스팅 단계에서 1순위로 생각한 배우들과 일을 하게 됐다. 그래서 캐스팅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미팅을 하면서도 투샷을 보는데, '찍을 맛이 나겠다' 싶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드라마 '굿와이프', 영화 '꾼'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나나가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내 반가움을 더한다. 아이돌 그룹에서, 걸크러쉬 매력으로 성공적인 연기자 행보를 걷고 있던 나나는 앞서 사전제작 드라마 '사자'의 주인공으로 발탁됐으나 PD와 제작사 간의 갈등으로 하차해 아쉬움을 안겼던 바.

이와 관련해 나나는 "작품을 많이 했어야 했는데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찍고 있는 지금도 굉장히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공백 기간이 길어진 만큼 제 자신에게 투자할 시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동안 연기 공부도 열심히 할 수 있었다. 바빠서 가족들과 보내지 못한 시간들도 열심히 보냈다. 제 자신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라며 의연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연기로 보여드리는 제 모습을 시청자 분들이 낯설어하지 않으시면 좋겠다. 친근감 있게 다가가고 싶고, 전보다는 더 발전되고 성숙된 모습이 잘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기다림을 시원하게 해소할 전망이다.

나나는 사건을 수사할 때는 집요하고 냉철하지만 따스한 마음을 가져, 사람을 살리는 엘리트 형사 도현진으로 분한다. 그는 "킬러와 형사의 대립되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 안에 있는 현진이라는 인물의 성격과 그 성격이 만들어진 상황들에 공감이 많이 가서 도전하고 싶었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특히 드라마의 장르가 '시그니처 킬러 액션'인만큼, 틈 날 때마다 액션 스쿨에 가서 연습을 했다던 나나는 "현진은 다트나 사물을 이용해서 목표물을 맞히는 액션을 선보인다. 그래서 다트 선수 분들의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 포즈나 시선 처리 등에 대해서 연구했다. 사물을 이용해서 다트처럼 던지긴 하지만, 거리감에 따라서 다트의 포즈로 던질 수 없는 거리도 있었다. 그래서 조금 다른 포즈로 도전을 많이 했다"라고 노력을 밝혔다.

더불어 매 작품마다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으로 호평을 받았던 나나는 "호평을 받으면 정말 좋을 것 같지만 욕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도 많이 해야 한다. 또 노력한다고 해서 결과가 좋게만은 나오는 건 아니지 않나. 그저 제게 주어진 대본 속의 도현진을 최대한 이해하고 공감하고, 제 스타일로 녹여서 저답게 표현한다면 시청자 분들도 잘 받아들여주실 것 같다. 나나가 아닌 도현진이라는 인물로 드라마를 잘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한편, 나나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장기용은 동물 앞에선 따뜻한 수의사이지만 제거해야 할 타깃 앞에서는 냉혹한 최고 킬러가 되는 김수현으로 분해 색다른 변신을 감행한다. 오는 23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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