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매드 조커’ 조성원(31, 팀매드)이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 2차전을 치른다.
조성원은 오는 4월 8일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리는 ‘AFC 11 - Challenge for New Champions’에서 이진세(26, 대전 팀JS)를 상대한다. 조성원과 이진세는 나란히 불필요한 도발을 주고 받지 않는 등 “경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매순간 전력을 다하겠다”리며 각오를 전했다.
조성원은 지난해 10월 AFC 8회 대회에서 ‘플래시’ 진태호를 2-1 판정으로 제압했다. 2년 만에 케이지로 돌아온 조성원은 초반 타격전에서 고전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몸이 풀린 듯 거세게 압박하며 경기를 뒤집어냈다. 조성원은 “승리가 기분 좋긴 했지만, 더 싸우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4년 만에 승리를 거둔 조성원은 이제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나이도 있다보니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다. 빨리 경기를 뛰어야만 한다. 내일은 없다. 지금 당장만 생각하고 이 한 몸 불사르는 경기를 치르는 게 내 목표”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다만, 조성원은 “한국 선수는 상대하기 꺼려진다. 다른 경기장에서도 종종 마주쳐서 인사하고 안부 묻는데 싸우고 나면 머쓱해진다”라고 밝혔다. 또한 “팀 메이트가 챔피언이면 기회가 와도 도전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건 개족보다. 가족끼리 싸우는 건 말도 안 된다”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조성원의 바람과 달리 그의 상대는 한국인 이진세로 낙점됐다. 이진세는 조성원과 같은 시기 같은 단체에서 활약했지만, 케이지에서 만나지 못했던 파이터다. 이번 AFC 데뷔전에서야 맞대결을 하게 됐다. 이진세는 “예전 단체에 있을 때부터 조성원의 팬이었다. 이렇게 싸우게 돼 너무 기쁘다. 부상 없이 좋은 승부를 펼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물론 승부는 냉정하게 가려야 하는 법이다. 이진세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지만 약점도 명확하다. 조성원의 진흙탕 싸움에 말려들지 않고 영리한 경기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진세는 이어 “걍기 하루 전 오퍼도 상관 없다. 난 항상 준비됐다. 타이틀전이든 오프닝매치든 불러만 달라. 더 강한 상대와 싸울 수만 있다면 누굴 데려와도 좋다”라고 전했다.
한편 AFC 11에서는 배명호의 웰터급 타이틀 2차 방어전, ‘근육맨’ 쟈코모 레모스의 무제한급 타이틀 1차 방어전, ‘직쏘’ 문기범의 페더급 타이틀 3차 방어전 등이 열린다.
AFC는 2019년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티켓 판매 수익금은 희귀난치병 환아와 저소득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전달된다. 경기는 KBS N 스포츠 생중계, 네이버 스포츠 LIVE 중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진세-조성원. 사진 = A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