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이후광 기자] 양현종(31, KIA)이 호투에도 웃지 못했다.
양현종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빈타로 패전 위기에 몰렸다.
KIA 에이스 양현종이 2016년(창원 NC전) 이후 3년 만에 개막전 마운드에 올랐다. 시범경기에선 2경기(6이닝) 1승 평균자책점 4.50으로 몸을 풀었다. 지난해 LG 상대로는 4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7.77로 흔들렸다. 9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1회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초구 안타를 맞았지만 오지환을 병살타,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1회 투구수는 10개.
2회 2사 후 박용택의 2루타는 양종민의 헛스윙 삼진으로 지웠고, 3회 선두타자 유강남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번엔 정주현을 병살타 처리했다. 4회는 오지환-김현수-조셉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힘을 보여줬다.
가장 큰 위기는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은 5회였다. 박용택-양종민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2사 3루를 만들었지만 유강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정주현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2루 위기는 이형종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극복. 5회까지 투구수는 81개였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4회에 이어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2사 후 조셉에게 강한 타구르 맞았지만 3루수 최원준의 호수비 덕에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승리 요건은 찾아오지 않았다. 양현종은 0-1로 뒤진 7회초 고영창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씁쓸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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