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쿠에바스가 KBO리그 공식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 5⅔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쿠에바스는 올해 처음 KBO리그에 입성했다. 1990년생 우완투수인 그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13경기 나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06을 남겼다.
시범경기에는 한 차례 나서 4⅓이닝 9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6실점에 그쳤다. 실전 마지막 등판인 17일 LG 트윈스와의 2군 경기에서는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이 KBO리그 공식 데뷔전.
아웃카운트를 잡기 전에 실점부터 했다. 1회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한동민에게 143km짜리 패스트볼을 던지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내줬다.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제이미 로맥에게 좌익선상 2루타, 이재원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몰린 1사 1, 3루에서 정의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1회에만 3실점.
2회와 3회는 완벽했다. 2회는 땅볼 2개와 내야 뜬공 1개, 3회에는 뜬공 2개와 삼진 1개로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4회 추가 실점했다. 1사 이후 김강민과 최항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 3루가 됐다. 김성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 한숨 돌렸지만 노수광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최정-로맥-이재원 등 중심타선과 만난 5회에는 세 타자로 마감했다.
5회까지 70개를 던진 쿠에바스는 6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정의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김강민은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다음 상황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최항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것.
쿠에바스는 양 팀이 4-4로 맞선 6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정성곤에게 넘겼다. 정성곤이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4점이 됐다. 동점에서 끝나 승패도 없다. 투구수는 84개.
쿠에바스는 비록 적지 않은 실점을 했지만 1회 3실점 이후에는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해냈다. 희망과 아쉬움이 공존한 가운데 쿠에바스가 다음 등판에서는 어떤 투구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최고구속은 145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KT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KT 위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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