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진·홈런3방·QS+’ NC, 더 없이 완벽했던 개막전

[마이데일리 = 창원 최창환 기자] 두 말할 나위 없이 완벽한 홈 개막전이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쳐 자존심을 구겼던 NC가 홈 개막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명예 회복 가능성을 알렸다.

NC 다이노스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7-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NC가 새로운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첫 경기였다. 국내 최초로 야구장 내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있는 등 창원NC파크는 최신식 시설로 무장한 구장이다. 특히 관중들의 관람 여건에 신경을 기울여 시범경기부터 호평을 받았다.

창원NC파크를 향한 야구 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NC는 이날 전 좌석인 2만 2,112석이 예매만으로 매진돼 인산인해를 이뤘다. NC는 만원관중 속에 창원NC파크 시대를 맞이한 기념 영상을 상영했고, 외야석 쪽에서 화려한 불꽃놀이도 펼치며 개막을 알렸다.

외야에서만 폭죽이 터졌던 게 아니다. 타선 역시 매서운 화력을 발휘했다. NC는 신입 외국인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1회말 1사 1, 2루서 덱 맥과이어를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베탄코트의 KBO리그 첫 홈런일 뿐만 아니라 올 시즌 KBO리그 1호, 창원NC파크에서 열린 정규시즌 경기 1호 홈런이었다.

열기가 가라앉기 전, 또 하나의 홈런이 나왔다. 베탄코트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가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올 시즌 KBO리그 1호 백투백홈런이 NC에 새롭게 가세한 2명에 의해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개막전 백투백홈런은 KBO리그 역대 9번째 기록이었다.

또한 NC는 2회말 노진혁까지 대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시즌에 커리어-하이인 11홈런을 때렸던 노진혁은 2019시즌 첫 경기부터 투런홈런을 터뜨려 또 한 번의 ‘레벨-업’을 예고했다. 한편으로는 초반부터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어놓은 한 방이기도 했다.

마운드도 빛났다. NC는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가진 신입 외국인투수 에디 버틀러가 7⅓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자범퇴는 단 1차례에 불과했지만, 병살타를 3차례 유도하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펼치며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삼성 선발투수 덱 맥과이어가 3⅔이닝 8피안타(3피홈런) 5볼넷 3탈삼진 7실점(7자책)으로 고전, 버틀러의 호투는 상대적으로 더욱 돋보였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NC는 관중 동원, 화력, 마운드 등 3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홈 개막전을 마쳤다. 그야말로 NC 입장에선 더 없이 완벽한 개막전이었던 셈이다.

[NC 선수들. 사진 = 창원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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