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추적 60분’이 부실 시공된 신축 아파트의 적나라한 실체를 보도해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 KBS 2TV ‘추적 60분’에선 천장이 무너지고 벽에 금이 가는 등 부실시공된 아파트에 입주해 피눈물을 흘리는 입주자들의 사연을 다뤘다.
부산의 한 아파트 입주자는 눈물을 머금고 수천만원의 계약금을 포기했다. 자신은 부모님 집에 살고, 부인과 아이들은 처갓집에서 생활한다고 했다.
김성경(가명)씨는 A건설사로부터 시공을 받은 분양 아파트의 거실 베란다에 설치된 잠금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하소연 했다. 그는 “잠금장치가 된 상태에서도 이렇게 창문이 열렸다 닫혔다 한다”고 했다.
특히 해당 아파트에는 테라스 난간에도 나사 못이 벽에 제대로 고정되지 않거나 나사가 박혀있지 않았다.
김 씨는 “언니와 딸과 함께 모여살기 위해 아파트 두 채를 웃돈을 주고 구입했다”면서 “1억원을 날렸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벽에 물이 고이는가하며, 곰팡이 등의 피해를 입는 등 부실 시공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입주자들의 사연이 공분을 샀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심교언 교수는 “이것은 불량식품을 만드는 업체가 계속 불량식품을 만들어 공급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아파트 분양 관련 전문가는 "아파트를 구매할 때는 80% 이상 지은 후에 분양을 하는 후분양제를 도입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방송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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