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올 시즌 롯데 필승계투조는 안정적이다. 구승민 진명호 오현택 등 작년 좋은 성적을 남긴 멤버들이 건재하다. 다만, 이들은 작년에 적지 않은 이닝을 소화했다. 홀드왕 오현택이 72경기서 64⅔이닝, 구승민이 64경기서 73⅔이닝, 진명호가 60경기서 61⅔이닝.
이들이 2년 연속 많은 이닝을 부담하면서, 좋은 성적을 남긴다는 보장은 없다. 결국 선발진이 좀 더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게 이상적이다. 하지만, 선발진은 롯데 각 파트별 전력 중 가장 물음표가 크다. 올 시즌 롯데는 구성상 야수들과 불펜투수들이 적절히 선발투수들을 도와야 한다.
그래서 롯데는 특급신인 서준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경남고를 졸업한 강속구 사이드암. 고교 시절부터 프로 즉시전력감으로 꼽혔고, 롯데도 1차 지명을 했다. 가오슝 스프링캠프에 데려가면서,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런데 서준원은 가요슝 캠프 막판 허리통증으로 귀국했다. 오키나와 캠프를 소화하지 못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 19일 삼성과의 부산 시범경기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패스트볼 140km대 후반을 찍었다. '기대대로'라는 평가.
양상문 감독은 서준원을 사실상 필승계투조 일원으로 여기는 듯하다. 마운드 사정, 리스크를 감안하면 당연히 개막엔트리부터 넣어야 했다. 강속구 사이드암은 필승계투조의 다양성, 짜임새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양 감독은 시범경기서 언급한대로 서준원을 개막엔트리에 넣지 않았다. 서준원을 저평가 한 게 아니다. 투수 관리에 능통한 양 감독이 길게 내다본다. 그는 23일 키움과의 개막전을 앞두고 "몸 상태는 회복했다. 나름대로 준비하는 과정이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늦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양 감독은 "몸 상태를 회복했지만, 지금 이 시기에 무리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긴 호흡의 페넌트레이스를 처음 경험할 투수. 허리 통증에서 회복된 이후 오버페이스를 경계했다. 개막전부터 부담을 줄 필요도 없다고 판단했다. 양 감독은 "2군에서 2~3경기 정도 던져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1군 데뷔에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강속구 사이드암의 가치, 과부하를 경계해야 하는 불펜 사정, 상대적으로 불안한 선발진의 사정 등을 감안할 때 서준원은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양 감독은 "(1군 데뷔까지)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준원.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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