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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의 사생활을 폭로한 크리에이터 강혁민이 "뒤늦은 폭로"라는 지적에 "몰카범인 줄은 몰랐다"라고 적극 해명했다.
강혁민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강혁민이 생각하는 정준영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며 "강혁민이 생각하는 정준영은 어떤 사람일까. 어떤 이미지일까. 많은 분들이 물어보셔서 용기내서 올려본다"라고 적었다. 두 사람은 케이블채널 코미디TV '얼짱시대5'에 함께 출연한 바. 당시 정준영은 엠넷 '슈퍼스타K' 출연 전으로, 가수가 아닌 '얼짱' 수식어를 달고 있었을 때다.
영상을 통해 "촬영하면서 그 형을 안 좋아했다"라고 고백한 강혁민은 "이미지는 솔직하게 여자와의 잠자리에 미친 사람 같았다. 굉장히 문란하다. 병적으로 심각했다. 대화를 하면 항상 여자 이야기만 했다. '어제 누구랑 술을 먹었고, 누구랑 잤고' 등의 문란한 이야기만 했다. 촬영장에는 아침까지 술을 마시고 오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형과 제가 가까워질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저는 누나가 있어서 그런지 그런 부류를 안 좋아했다. 여자와의 잠자리를 주변에 자랑하는 사람을 안 좋아한다. 솔직히 그렇게 자랑할 게 없나 싶기도 하다"라며 "그 형과 거리를 둬야겠다고 결심을 한 이유가, 계속 자랑하는 걸 보고 마음을 먹었다. 촬영이 끝날 때까지 거리를 뒀다. 주변에서 소개시켜달라는 친구도 있었는데 극구 말리기도 했다. 그 형만은 안 된다고 했다"라고 말하며 불쾌함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여자와의 잠자리를 주변에 자랑하는 사람을 안 좋아한다. 솔직히 그렇게 자랑할 게 없나 싶기도 하다"면서 "촬영이 끝날 때까지 거리를 뒀다. 그 때부터 문란한 사람이긴 했지만 '몰카'까지 진화할 줄은 몰랐다. 사실 언젠간 여자 문제로 터질 거라고 생각은 했다. 생각보다 늦게 터졌다"라고 밝혔다.
강혁민의 폭로는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정준영은 승리가 운영했던 클럽 버닝썬에서 촉발된 '버닝썬 게이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네티즌들의 이목은 더욱 집중됐다. 다만 강혁민의 발언에 관심이 커지면서 일각에서는 "노이즈 마케팅"이라며 그의 폭로를 지적했다. 한때 동반 출연했던 동료에 대한 의리, 때 늦은 폭로 등이 그 이유였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강혁민은 다음날인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해명문을 남겼다. 그는 "왜 같이 매일 놀고 희희덕거리던 친구를 팔아먹느냐고 하시는데 누구랑 헷갈리시는지. 저 그 형(정준영)이랑 논 적 단 한번도 없다. 오히려 영상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피하기 바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방관하다가 왜 이제 와서 뭐라 하냐'라고 하시는데 영상 보시면 아시다시피 문란한 사람인 것만 알았지, 몰카범인 거 몰랐다. 몰카범인 것이 알려지고 나서 저에게 그 형에 대한 이야기와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고 그저 솔직하게 제가 직접보고 느낀 점과 이번 일에 대한 심정을 말씀드린 것이다"라며 "애초에 몰카범인 것이 세상에 알려지고 나서 저도 그런 질문들을 받았고 그전에 몰카범인 것을 모르고 그저 문란했다고 말씀드렸다 한들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폭로를 결심하게 된 또 다른 계기도 설명했다. 강혁민은 "같이 일을 했던 정으로 질문들을 무시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려 하였으나 영상에서도 설명해 드렸다시피 '지라시'로 인해 민폐를 느끼고 있었다"며 "무엇보다도 같이 조사를 받던 분의 '몰카가 죄라면 대한민국 남자들도 모두 죄인' 이라는 발언을 보고 이럴 때일수록 한국에는 그렇지 않은 착한사람들과 여성을 물건 취급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꼭 알려드리고 반박하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지적하는 네티즌들에게 대응했다.
한편, 정준영은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이 속한 이른바 '승리 카톡방'의 멤버로, 해당 채팅방에 불법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그 과정에서 밝혀진 정준영의 잘못된 성 인식, 성희롱 발언 등은 전국민적인 공분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2일 구속 후 처음으로 정준영을 불러 추가 범행과 증거인멸 의혹에 대해 조사했는데, 14일 제출했던 3대의 휴대전화 중 한 대는 공장 초기화 작업을 거친 뒤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증거 인멸 의혹까지 더해졌다.
[사진 = 강혁민 인스타그램, 강혁민 유튜브 캡처화면,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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