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우타 거포를 영입했고, 내야전력도 보강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이 예열되기까진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모양새다.
삼성 라이온즈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서 초반 타선 난조를 보이고 있다. 시즌 첫 경기서 덱 맥과이어만 무너졌을 뿐 이후 마운드는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타선이 침묵해 1승 2패에 그쳤다.
지난 25일 롯데 자이언츠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삼성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저스틴 헤일리가 6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난조 속에 2-7로 패했다.
삼성은 이날 4안타 2볼넷을 만들어내는데 그쳤다. 9회초 무득점 사슬을 끊었다는 데에 위안 삼을 수 없는 경기내용이었다. 설상가상 실책도 3차례 나왔고, 이 가운데 7회말 위기상황서 나온 실책은 사실상 삼성이 스스로 추격 의지를 꺾은 결정적 장면이었다.
삼성은 개막 후 3경기를 치르는 동안 줄곧 타선이 아쉬운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23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치른 시즌 첫 경기에서는 에디 버틀러(NC)에 철저히 당했고, 4안타 2볼넷 무득점에 그쳤다. 병살타가 3차례 나오는 등 철저히 수 싸움에서 밀렸다.
삼성은 24일 NC전에서 4-3 역전승을 만들었지만, 4회초까지 무득점에 그치는 등 경기 중반까진 NC 마운드를 공략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상수의 투지로 결승타를 만들었지만, 5안타 10볼넷에 상대의 실책이 2개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응집력은 아쉬움이 남았다.
실제 삼성은 24일 NC전에서 잔루 11개를 기록했고, 김한수 감독 역시 “다음 경기부터는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은 롯데와의 시즌 첫 맞대결 역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김동엽은 2경기 연속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시즌 타율도 .091까지 떨어졌다. 2경기 7타수 1안타에 그쳤던 다린 러프(4타수 2안타 2타점)가 첫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이학주가 데뷔 첫 안타를 만들어냈으나 전체적인 난조 속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순 없었다.
각 팀별로 3경기를 치른 시점. 삼성의 팀 타율은 .144에 불과하고, 득점권 타율(.091)도 10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1할 미만에 그치고 있다. 3경기 총 득점이 한 자리에 불과한 팀도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은 총 6득점(1위 한화 28득점)에 그쳤다. 아직 표본이 적지만, 분명 심각한 난조다. 팀 타율 1위는 한화의 .339, 득점권 타율 1위는 두산의 .455다.
롯데와의 원정 3연전을 마친 후 삼성이 홈에서 만나는 상대는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이적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두산을 만나기 전 타선이 반등 조짐을 보이지 못한다면, 삼성은 올 시즌 역시 하위권에서 시즌 초반 레이스를 펼치는 행보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삼성이 타선 침묵에 대해 ‘이제 3경기했을 뿐’이라고 위안삼아선 안 되는 이유다.
[삼성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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