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앞에 있는 상황이 많을 것이다."
두산 외국인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26일 잠실 키움전서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번 타자로 나섰다. 결과가 좋았다. 안타는 없었지만 볼넷 2개에 1타점 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페르난데스는 1-1 동점이던 7회말 1사 만루 찬스서 키움 우완 셋업맨 이보근에게 7구 접전 끝 볼넷을 골라내면서 결승타점을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27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이 상황에 대해 "그게 컸다"라고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보통의 외국인타자와 달리 선구안이 좋고, 볼을 신중하게 골라서 치는 스타일이다. 김태형 감독은 "기록에 그렇게 나와있다. 그 상황에서 외국인타자가 포크볼을 골라내는 게 쉽지 않다"라고 치켜세웠다.
당분간 페르난데스가 2번을 맡을 듯하다. 김 감독은 "정수빈이나 허경민이 잘 안 맞는 상황이다. (김)재환이나 (박)건우도 페르난데스가 앞에 있으면 좋다고 하더라. 당분간 앞에 있을 상황이 많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페르난데스가 일종의 강한 2번 역할을 맡으면서, 기존 테이블세터 요원들의 좋지 않은 타격감에 의한 약점을 감추고, 중심타자 김재환과 박건우와의 시너지효과까지 노려보겠다는 계산. 이날 역시 페르난데스는 2번 타자다.
[페르난데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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