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15타수 무안타의 침묵을 깨는 값진 안타였다. SK의 간판타자 최정이 극적인 순간 시즌 첫 안타를 신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SK 와이번스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SK는 LG의 개막 4연승을 저지,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팽팽한 혈투 끝에 따낸 신승이었다. 2회말 나온 이재원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SK는 박종훈도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8회초 불펜이 흔들려 동점을 내줬다.
연장전에 돌입한 SK는 10회말에도 타선이 잠잠한 모습을 보였지만, 11회말에는 응집력이 발휘됐다. 1사 후 노수광(안타)-한동민(볼넷)이 연달아 출루, 1사 1, 2루 찬스를 잡은 SK는 이어 최정이 여건욱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최정은 이날 11회말 전까지 4타수 무안타 침묵에 그쳤다. 특히 6회말에는 1사 2루 찬스서 3루수 파울플라이로 맥없이 물러났다. 이전 3경기 성적까지 더하면 15타수 무안타 1볼넷. 최정이라는 이름값에 크게 못 미치는 경기력이었다.
최정은 긴 설명이 필요 없는 SK의 간판스타다. 2005년 데뷔 후 줄곧 SK에서만 뛰었고, 통산 306홈런을 터뜨리는 등 김광현과 함께 SK를 대표하는 스타로 커리어를 쌓아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재취득, SK와 6년 최대 106억원의 대형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침묵했던 최정은 4번째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빛났다. 비록 앞서 소화한 4차례 타석에서는 번번이 침묵했지만, 연장 11회말에 극적인 끝내기안타를 때리며 SK를 공동 선두로 이끌었다. 3경기 무안타 침묵을 깨는 값진 시즌 첫 안타였다.
염경엽 SK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최)정이는 제몫을 다하며 시즌을 마칠 것이다. 정이가 자신의 역할을 해줘야 우리 팀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라며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시즌 첫 안타를 맛본 최정이 기세를 몰아 간판타자다운 면모를 되찾을지 궁금하다.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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